(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최순실씨와 청와대의 개입의혹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해산되고 두 재단을 통합하는 신규재단이 다음 달 본격 추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라는 4가지 기본 취지하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해산·통합하는 신규 문화체육재단 설립방안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최근 두 재단의 운영 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문화·체육 사업 간에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경제계가 신규 재단에 적극 참여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여의도 인근지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해 신설재단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특히 신설 재단은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하고,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함께 사업기획 및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접목하여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아울러 "신설재단은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을 회계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비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10월 중 기존 2개 재단 해산과 함께 새로운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가 추진될 예정이다.
전경련의 신규재단 설립 방침에 앞서, 정치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추천으로 K스포츠재단 이사장에 임명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29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경련은 10월 중순 신규 통합재단의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