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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알림' 경주 5.8 지진 오보…기상청 때문?



사건/사고

    '지진희알림' 경주 5.8 지진 오보…기상청 때문?

    개발자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 오류" 해명…기상청 "오류 없고 문의도 없었다"

     

    한 네티즌이 직접 개발한 지진발생 알림 프로그램 '지진희알림'이 22일 오후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알림 메시지를 내보내 많은 사람들을 긴장시켰는데, 이는 오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진희알림'은 이날 오후 16시 04분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16:00분에 발생했다는 알림 메시지를 텔레그램 그룹을 통해 발송했다.

    하지만 이날 발생한 지진은 03시 22분 32초에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1의 여진이 마지막이었고, 16시에는 지진이 감지되지 않았다.

    지진희알림은 16시 22분경 오보임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지진희알림은 "방금 지진 알림은 지진희알림이 정보를 취합하는 것 중 하나인 기상청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오류라고 한다"며 "참고로 지진희알림은 인터넷 커뮤니티, 기상청, 해외 지진 관련 사이트 등에서 정보를 수집한다. 간혹 오보가 생길 수 있는 점 양해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상청은 이와 관련해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오류는 없었으며 해당 시간에 지진 발생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기상청 지진조기경보 시스템은 폐쇄적인 내부 시스템이어서 외부에서 접근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내부 시스템에서 경보가 발령이 되면 자동으로 기상청 홈페이지나 문자 등 외부에 통보문이나 알림 공지가 전송된다"고 덧붙였다.

    지진희알림 개발자가 밝힌 '기상청 지진조기경보 시스템 오류'와 관련해서도 별도로 문의해온 민원도 없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지진희알림은 지진희 게시판에 분당 20개 이상 지진 관련 글이 올라오면 기상청 홈페이지 등을 확인한 뒤 지진 알람 메시지가 전송되도록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규모는 리히터로 표기되는데 지진이 발생한 곳에서 방출하는 에너지를 수치화 시킨 것이다. 지진계를 통한 진폭이나 주기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된다. 규모 2.9 이하는 사람이 느끼지 못하며 4.0~4.9는 실내 건물이 흔들리고 물건이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5.0~5.9는 크게 흔들리고 약한 건물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견고한 건물도 경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규모 6.0 이상 부터는 반경 160㎞부터 수천 ㎞ 까지 상당히 파괴적인 피해가 발생한다. 보통 위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규모 5.0부터 강진으로 분류된다.

    한편, 정부는 21일 당·정·청 회의에서 재난문자 발송 체계를 현행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하고, 일본처럼 10초내에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시스템을 정비하는데는 추가적인 예산 투입과 시스템 개발 및 감지 시스템 개선 등 복합적인 해결 과제가 있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진희알림을 접한 이용자들은 기상청의 예보도 자주 틀리는데다 정부의 재난 대응은 속도가 너무 느리고 사후 처리도 매끄럽지 않아 국민의 신뢰를 번번히 잃고 있다며 텔레그램 가입 후 알림 메시지 수신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지진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기술은 기상청이 가장 앞서 있고 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기상청과 국민안전처의 발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경주지역에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만큼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집이나 건물 주변을 살피고 대피장소를 사전에 파악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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