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주 흉기습격 중국인 "누군가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했다"



제주

    제주 흉기습격 중국인 "누군가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했다"

    제주경찰 수사발표 "프로파일러 분석결과 망상장애가 범행에 영향"

    제주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천궈레이(50)씨 (사진=문준영 기자)

     

    제주 성당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첸궈레이(50) 씨가 경찰에 "누군가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했다"고 진술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22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첸 씨를 면담한 결과 망상장애에 의한 비합리적 사고가 범행계획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망상장애는 한 가지 이상의 생각이 모순된 증거에도 고정되어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를 말한다.

    첸 씨는 지난 17일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서 홀로 기도 중이던 김 모(61·여)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첸 씨는 경찰에서 중국에 있던 전 부인의 외도로 여성에 대한 반감이 있어 나쁜 감정이 들었다고 범행동기를 말했다.

    특히 김 씨의 사망사실을 들은 뒤에는 "내 머리에 칩을 심어 조종을 하기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지난 17일 오전 제주시 연동의 모 성당에 들어가고 있는 중국인 천궈레이(50)씨 (사진=자료사진)

     

    경찰은 첸 씨가 범행 이틀 전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사건 현장을 2차례에 걸쳐 찾아간 정황 등을 토대로 계획범행 여부를 수사했다.

    경찰은 범행 은폐와 형을 감경받기 위한 비합리적 진술인지를 수사하기 위해 첸 씨의 휴대전화 디지털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중국 당국에 첸 씨의 병원치료와 범죄경력, 가족 관계 자료 등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강력범 신상공개위원회 결정에 따라 첸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종교시설에서 사회적 약자를 살해한 점, 사전에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고의적 범행이라는 점,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으로 국민들의 알 권리 존중 등을 이유로 공개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RELNEWS:right}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