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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종이 한 장의 힘' 등 아동 신간 3권



책/학술

    '투표, 종이 한 장의 힘' 등 아동 신간 3권

    '3.14! 파이의 동그란 세상', '병아리 싸움'

     

    신간 '투표, 종이 한 장의 힘'은 선거라는 협소한 개념이 아닌, 투표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도자를 뽑는 게 투표의 가장 큰 역할이긴 하지만 나아가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게 투표이고, 많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게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은 투표권이 그저 만 19세가 되면 저절로 갖게 되는 권리인 양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사를 살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서양에서 시작한 투표권을 갖기 위한 역사는 치열했다. 이 역사를 알면 그저 선거가 중요하다거나 투표를 꼭 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넘어 근거 있고 설득력 있게 투표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다. 선거와 정치에 관한 어린이 책은 다수 나와 있지만, 의외로 투표와 투표의 역사를 다룬 어린이 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더 의미 있다.

    선거와 개표의 방법과 과정을 면지에 담아 재미와 정보를 더했다. 선거와 투표가 중요하다고 하는 데 실제로 투표와 개표는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 어쩌면 개표 절차에 대해서는 성인도 정확하게 알지 못할 수 있다. 면지에 담긴 이 정보를 생활 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화를 주로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나오미양의 그림은 세련되고 감각적이다. 투표라는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서양사, 한국사 그중에서도 특히 혁명이나 부정 선거 등 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쟁취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거운 주제를 세련되고,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재치 있게 표현했다. 보면 볼수록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고 웃음 터지게 하는 유머러스한 그림으로 무게감 있는 주제에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김성호 지음 | 나오미양 그림 | 사계절 | 120쪽 | 12,000원

     

    신간 '3.14! 파이의 동그란 세상'은 초등학교 5학년생부터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수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π라는 아주 신비하고 매력적인 수와 이 무한한 소수의 자릿수를 계산하려고 혁신적인 방법을 발명한 2000여 년 전, 시라쿠사의 위대한 천재 아르키메데스의 삶을 축으로 엮어가는 이 책은 아르키메데스의 놀라운 발견과 발명품, 수학의 응용과 비밀에 얽힌 이야기, 고대의 다른 유명인들의 삶뿐만 아니라 역사, 신화, 일화, 일상생활의 문제까지 두루 다룬다.

    3월 14일은 파이의 날이다. 왜 그런지는 π 값을 아는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 있듯, 3.14에서 따온 것이다. 이렇게 π의 유래부터 이 흥미로운 이야기는 파이를 발견한, 파이의 아버지 아르키메데스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간다. 원둘레의 길이를 알아내기 위해 자나 깨나 고심하던 그가 마침내 컴퍼스로 원을 하나 그리고, 그 원에 외접하는 정사각형을 그리면서 π 찾기는 시작된다. 그러고는 그 원에 내접하는 육각형을 그리고, 다시 그 원에 외접하는 육각형을 그려 두 개의 근위병 수를 찾으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피타고라스의 도움을 받고, 에라토스테네스라는 절친한 친구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서는 많은 발견과 연구 방법을 전해준다.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의 일화와 그 숫자들을 누가 더 많이 외우는지 기네스 기록을 살펴본다. 공식을 이끌어내고 그 공식을 적용해 문제를 풀어보는가 하면, 실생활에 어떻게 응용해볼 수 있고, 또 우리 일상에서 π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파이 축하 행사의 독창적인 놀이와 활동은 수학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안나 체라솔리 지음 | 임희연 옮김 | 페데리코 마리아니 그림 | 에코리브르 | 96쪽 |
    11,000원

     

    신간 '병아리 싸움'은 영원한 앙숙이자 친구인 자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시 그림책이다. 자연을 인간처럼 이해하고, 인간을 자연처럼 이해하는 도종환 시인은 병아리 자매의 일상을 절묘하게 포착해 생생하고 따뜻한 시로 그려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색과 종이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홍순미 작가 특유의 그한지 그림은 시에 부드럽고 아름다운 생동감을 더했다.

    알을 깨고 나와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디딘 병아리들. 병아리 자매는 사이좋게 마당을 가로질러 가다가도 다리가 부딪혔다고 툭탁거립니다. 날개를 푸드덕거리고, 어깨를 툭툭 치며 하루가 멀다 하고 툭탁거리자만 꼭 싸우는 것은 아닙니다. 나뭇가지 위에서 쉴 때는 같이 쉬고, 잠자리 잡으러 갈 때도 꼭 같이 가니까요. 따로 또 같이 하루를 보내며 병아리들은 한 뼘 더 자랍니다.

    아웅다웅 다투며 서로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병아리 자매 이야기는 공감을 통해 어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 어린이들은 형제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고, 함께 사랑하며 사는 일이 얼마난 따스하고 행복한 일인지 느끼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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