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은 상수도 민영화 논란과 관련해 "상수도 사업을 민간에 위탁하는 것으로,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에 연 시정브리핑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안 하는 게 맞지만 시민들에게 혜택이 가면 하는 게 맞다.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전시는 월평·송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1674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시 자체 예산으로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민간기업의 투자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기업은 지난해 5월 사업비 가운데 1172억 원을 내고, 대신 25년간 운영권을 위탁받기로 한 제안을 했다.
권 시장은 "상수도 민영화라면 민간이 투자해서 운영하고 수익금을 가져가는 것인데, 수돗물 요금 결정권은 시장에 있다. 질 좋고 값싼 상수도 공급은 시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민간 위탁 사안에 대해 공론화하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수돗물 민영화라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사회 공공성 강화 민영화 저지 대전공동행동은 이날 대표자 회의를 연 뒤 "대전시의 상수도 민간 위탁 사업은 수돗물 민영화 사업"이라며 "이는 수돗물 가격 인상과 특정기업 특혜, 상수도 전면 민영화로 이어지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공동행동은 대전 곳곳에 수돗물 민영화 반대를 알리는 현수막 300개를 걸고, 추석 이후 대전시장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은 대전시가 이 사업에 대한 중단 입장을 나타내지 않으면 시민 찬반 투표와 함께 오는 27일 대규모 시민대회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