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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 3-2로 중국 격파



축구

    '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 한국, 3-2로 중국 격파

    중국 자책골을 만들어낸 지동원. (박종민 기자)

     

    공한증은 31번째 맞대결에서도 계속 됐다.

    한국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중국을 3-2로 제압했다. 전반 정즈의 자책골에 이어 후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연속 골이 터졌다. 이후 2골을 내줬지만, 승리는 지켰다.

    역대 전적 18승12무1패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2010년 2월 처음으로 패한 뒤 치른 3경기에서도 2승1무로 앞섰다. 공한증은 끝나지 않은 셈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세우고 손흥민(토트넘), 구자철, 이청용을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가라파)은 가운데 섰다. 수비라인은 김기희(상하이), 홍정호(장쑤), 장현수(광저우), 오재석(감바 오사카)으로 꾸렸고,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정성룡(가와사키)에게 맡겼다.

    중국은 수비적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당초 예상과 달리 공격수 가오린이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등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노렸다.

    스스로 공한증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원정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한국을 두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사실상 5명의 수비수와 5명의 미드필더로 한국을 상대했다. 역습 때를 제외하면 전원이 중국 진영에 머물 정도.

    중국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린 것은 세트피스였다.

    손흥민의 연이은 중거리슛으로 중국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 모퉁에서 올린 프리킥을 지동원이 머리로 골문을 노렸다. 지동원의 머리를 떠난 공은 정즈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정즈의 자책골.

    간간히 나온 중국의 역습은 중국파 홍정호와 장현수가 끊었다. 홍정호는 전반 29분 우레이의 1대1 찬스를 몸을 날려 걷어냈고, 장현수도 전반 39분 우레이의 논스톱 슈팅을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 초반 중국의 역습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막았다. 후반 6분 우레이의 슈팅은 골문을 넘었고, 후반 8분 렌항의 슈팅은 정성룡 품에 안겼다.

    세 번째 골을 합작한 구자철(왼쪽)과 손흥민. (박종민 기자)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다시 공세를 펼쳤다.

    40분 가량의 침묵을 깬 것은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수비 뒤에서 날아올라 머리로 받아넣었다.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할 만큼 완벽한 골이었다.

    중국의 머릿속에는 공한증이 떠오르는 순간. 한국은 다시 한 번 중국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렸다. 이청용의 골이 터지고 3분 뒤인 후반 21분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살짝 옆으로 내줬고, 달려든 구자철이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중국도 마지막 힘을 짜냈다. 한국도 흔들렸다. 실수도 겹쳤다. 후반 29분 오재석의 헤딩이 위하이 앞에 떨어졌고, 위하이의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또 후반 32분에는 장현수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오준민의 프리킥을 막지 못했다.

    중국은 공격수 가오린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3-2로 쫓긴 슈틸리케 감독도 교체 카드를 통해 활로를 찾았다. 후반 34분 구자철 대신 황희찬(잘츠부르크)를 투입했고, 후반 38분에는 이청용 대신 이재성(전북)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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