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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 30번 한중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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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한증은 끝나지 않았다' 30번 한중전의 역사

    월드컵 최종예선 한중전에서 골을 넣은 '삼손' 김주성(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국과 처음 맞대결을 펼친 것은 1978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과 중국은 총 30번을 만나 상대전적 17승12무1패, 한국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30경기에서 41골을 넣고, 21골만 내줬다. 중국전 최다 득점자는 4골을 넣은 이태호. 서정원과 이상윤이 3골로 뒤를 잇고 있다.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김종건, 이태호, 서정원, 박건하, 박주영(서울)이다.

    각급 대표팀으로 눈을 돌려도 한국의 우위다. 올림픽 대표팀은 10승3무1패를 기록 중이고, 20세 이하 대표팀도 11승2무3패로 앞서있다.

    공한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한국과 중국은 9월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31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앞선 30번의 한중전을 되돌아봤다.

    ◇차범근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한증

    첫 맞대결이었던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은 2차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주인공은 차범근이었다. 당시 분데스리가 진출을 앞두고 있던 차범근은 후반 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차범근의 처음이자 마지막 중국전. 차범근의 결승골과 함께 중국의 공한증이 시작됐다.

    ◇3-0으로 앞서다 무승부

    한중전에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83년 태국에서 열린 1984년 LA 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 박종환 감독 지휘 아래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 멤버로 중국과 맞대결을 펼쳤다. 김종건이 2골, 김종부가 1골을 넣으며 3-0으로 앞섰지만,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삼손이 끝낸 유일한 월드컵 최종예선 맞대결

    30번의 맞대결 가운데 월드컵 최종예선은 딱 한 경기가 전부다. 바로 1989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은 '삼손' 김주성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중국전에서 부상을 당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던 황선홍.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거친 중국 축구…황선홍의 부상

    중국 축구는 거칠기로 유명하다. 그 시발점이 된 경기가 바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린 한중 정기전이다. 당시 최고 공격수였던 황선홍은 전반 14분 무릎 부상을 당했다. 프랑스까지 동행했지만,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황선홍이 빠진 한국은 월드컵 도중 감독이 교체되기까지 했다.

    ◇'을용타'의 추억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안컵. 중국은 거친 축구로 한국을 괴롭혔다. 계속된 거친 플레이에 한국 선수들도 단단히 뿔이 났고, 이을용이 화를 참지 못했다. 중국 선수가 뒤에서 밀치자 뒤통수를 후려쳤다. 중국 선수는 헐리우드 액션과 함께 그라운드에 누웠고, 이을용은 두 눈을 부릅뜨고 중국 선수를 내려다봤다.

    ◇2008년 짜릿한 역전승

    대한축구협회가 30번의 한중전 가운데 최고 명승부로 꼽은 경기다. 2008년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2로 뒤진 후반 30분 박주영이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추가시간 곽태휘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2010년 유일한 패배

    30번의 한중전 가운데 유일한 패배. 2010년 2월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당한 0-3 완패다. 32년 만에 처음 당한 패배였다. 하지만 한국은 패배의 아픔을 씻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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