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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택시기사 두고 자리 뜬 승객들 "신고 부탁했다"



사건/사고

    심정지 택시기사 두고 자리 뜬 승객들 "신고 부탁했다"

     

    심정지 택시기사를 두고 신고 없이 그대로 현장을 이탈해 공분을 사고 있는 승객들이 경찰 조사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했고 당연히 신고가 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박스 상에서도 주변에 신고를 부탁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녹음됐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8. 25 심장 멎은 택시 기사 두고 떠난 승객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택시에 탔던 남성과 여성이 택시에서 빠져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부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전화로 이뤄졌다.

    이들은 "사고 충격으로 몸이 좋지 않다"며 출석을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직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신고를 해줄 테니 바쁘면 어서 가보라'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당연히 신고가 될 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직접 신고하지 않고 굳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로 너무 놀랐고 휴대전화를 가방 속에 넣어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택시를 잡아탄 뒤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해서야 뒤늦게 경찰에 전화를 걸어 사고를 물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로 다친 데다 지병이 있어 약을 먹고 그대로 쓰러졌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현재 당시 사고 충격으로 무릎 등을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직접 다친 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오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부상이 회복되는 대로 교통사고 피해자 자격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5일 대전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택시기사가 운행 중 심장마비 증세로 쓰러졌지만, 신고나 응급조치 등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공분을 사고 있다.

    택시기사는 다른 시민의 신고로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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