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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따로 귀국'에 '김치찌개' 회식까지…여자배구 잔혹사



스포츠일반

    [리우]'따로 귀국'에 '김치찌개' 회식까지…여자배구 잔혹사

     

    한국 여자배구가 2016 리우올림픽 8강에서 아쉽게 패배하자 대한배구협회의 미흡한 대응을 질타하는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8강에서 세트 점수 1-3으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일부 네티즌은 박정아(23·IBK기업은행) 선수 등 일부 선수들의 부진을 탓하며 SNS에 악플을 달았고, 급기야 박정아 선수는 자신 계정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대회를 마친 선수단이 한 번에 입국하지 않고 나뉘어 귀국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선수들을 향하던 비난의 화살이 대한배구협회로 향했다.

    협회가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보호자도 없이 선수들끼리 서로 다른 비행기로 '따로 귀국'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쏟아진 것.

    게다가 경기장에 출입할 수 있는 AD카드가 부족해 감독, 코치, 트레이너, 전력분석원만이 출입증을 받았을 뿐, 매니저나 통역, 팀닥터도 동행하지 못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여자배구에 대한 부실 투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처럼 시민들의 비난이 폭주하자, 올림픽 기간 도중인 지난 9일 치러진 집행부 선거에 열을 올리던 대한배구협회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됐다.

    배구협회 측은 "전세기를 타고 다른 선수단과 함께 입국할 계획이었지만, 선수단 측에서 조기 입국을 요청했다"고 선수들에게 '따로 귀국'의 책임을 넘겼다.

    팀닥터조차 따라가지 못한 대표팀 운영에 대해서는 AD카드를 제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AD카드는 선수 정규 엔트리인 12명을 제외하고 추가로 배정받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각 나라별로 출전 선수 규모에 비례해서 배분하고, 대한체육회가 다시 종목별로 나눠주는데, 여자배구팀은 단 3장만 받았다는 얘기다.

    앞서 2012 런던올림픽이나 지난 5월 여자배구 올림픽 당시 지원팀을 대거 동원했지만, 카드를 발급받지 못해 대표팀을 거의 지원하지 못해 이번 올림픽에는 아예 제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으면서 배구협회의 여자배구 홀대가 하루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비난이 거듭되고 있다.

    약 1년 전 작성된 이 게시물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다름아닌 배구선수들의 회식 사진. 당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지만, 배구협회는 김치찌개집에서 회식 자리를 마련했다.

    체육관 근처 식당에 황급히 회식 장소를 준비한 협회의 무성의한 일처리 방식이 구설수에 올랐고, 당시 배구협회의 홀대에 화가 난 선수들은 김연경 선수가 사비를 털어 계산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이동해 뒤풀이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한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 여자배구 현실이예요'라는 글을 올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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