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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 도박 불명예에 무너진 '65억 불펜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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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만, 도박 불명예에 무너진 '65억 불펜 신화'

    21일 해외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삼성이 계약 해지 요청을 한 불펜 투수 안지만.(자료사진=삼성)

     

    프로야구 삼성이 해외 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투수 안지만에 대해 퇴출 결단을 내렸다.

    삼성은 21일 "안지만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구단은 해당 선수와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경찰은 "안지만이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안지만은 1군에서 빠져 사실상 출장 정지 상태다.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혐의로 대구지검의 수사까지 받은 사실을 구단이 알리면서 지난 19일 1군에서 제외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결국 안지만과 결별을 택한 것이다. 당초 안지만은 지난해 10월 동료 윤성환, 임창용(현 KIA) 등과 함께 경찰의 수사선 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됐고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아 KBO로부터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안지만,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지연되면서 경찰이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1군 개막 후 뒤늦게 합류했지만 의혹의 시선은 가시지 않았다. 삼성은 일단 무죄추정의 원칙을 들어 이들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경찰이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을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당 부분 혐의를 밝혀낸 터라 삼성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더군다나 NC가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이태양에 대해 20일 실격 처분과 계약 해지 요청을 하면서 압박이 더해졌다.

    경찰은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에서 조직폭력배가 개장한 정킷방에서 바카라 도박을 하고, 국내에서 추가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고,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이 귀국하지 않고 다른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서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KBO의 승인이 떨어지면 안지만은 이날부터 연봉을 받을 수 없다. 임창용이 받은 방출보다 더 무거운 징계다.

    안지만은 지난 2014시즌 뒤 4년 65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터뜨렸다. 당시 불펜 투수 최고액을 쓰며 선발과 마무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평가받는 계투진의 자존심을 세우며 성공 신화를 쓰는 듯했다. 그러나 FA 계약 뒤 곧바로 불법 도박에 손을 대면서 불명예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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