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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新 영웅' 맥스웰 "KIA 공포증? 난 그런 거 모른다"



야구

    '롯데 新 영웅' 맥스웰 "KIA 공포증? 난 그런 거 모른다"

    20일 KIA와 홈 경기에서 1회와 8회 잇따라 장타를 뽑아내며 추격의 타점을 올린 롯데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부산=롯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KIA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20일 부산 사직구장.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은 올 시즌 한 곳으로 기운 상대 전적에 대해 같은 의견을 내놨다.

    올해 KIA는 롯데와 대결에서 크게 앞서 있다. 전반기에 이미 7승2패를 거뒀다. 후반기 첫 경기인 전날도 KIA는 6-1 낙승을 거두며 상대전 승률 8할을 찍었다. 지난해는 롯데가 9승7패, 2013년에도 10승6패로 앞섰다. 2014년에는 8승8패 호각이었다.

    이에 대해 전날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올해 KIA전에 1, 2선발보다 3~5선발이 투입될 때가 적잖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 선발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상대 전적에서 오는 심리적 요인도 들었다. 20일 경기에 앞서 조 감독은 "KIA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들어오는데 우리 선수들은 어렵게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선수들도 느끼는 부분이다. 전날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된 KIA 양현종은 "롯데에는 상대적으로 강해서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양현종은 롯데에 3전 전승에 1점대 초반 평균자책점이다.

    김기태 KIA 감독도 상대성과 심리적인 부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반대로 우리는 넥센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한다"면서 "이는 상대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위축돼 경기를 못하는 게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KIA는 넥센에 1승9패로 허덕인다.

    조 감독도 마찬가지 의견이다. "우리가 KIA에 약하지만 삼성을 만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한다"는 것이다. 올해 롯데는 삼성에 9승3패로 앞서 있다.

    ▲맥스웰, 추격의 2루타와 3루타

    하지만 롯데에는 '호랑이 공포증'을 모르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전날부터 가세한 새 외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다.

    이날도 롯데는 성난 호랑이들의 기세에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KIA전 1승2패 평균자책점(ERA) 2.52로 강했던 선발 브룩스 레일리도 KIA 불방망이에 밀렸다.

    KIA는 전날 결승 2점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이 또 다시 포문을 열었다. 1회 1사에서 나지완이 레일리의 초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뽑아냈다. 시속 145km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비거리 115m 아치를 그려냈다.

    나지완의 홈런은 KIA 타선에 불을 붙였다. 김주찬, 이범호, 서동욱의 2루타로 2점을 더 낸 호랑이 타선은 이홍구의 적시타까지 1회만 대거 4점을 뽑았다. 확실한 기선 제압이었다.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맥스웰이 중심에 섰다. 전날 1안타 1볼넷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맥스웰인 1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헥터 노에시로부터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3-4, 1점 차까지 추격했다. 다만 레일리가 2회 사사구 3개와 안타 1개로 밀어내기 실점하면서 3-5로 끌려갔다.

    롯데의 패색이 짙어가던 8회. 맥스웰이 다시 힘을 냈다. 1사 후 나경민의 필사적인 번트 안타 뒤 맥스웰은 상대 필승 불펜 김광수로부터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수비의 달인 KIA 중견수 김호령이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 맥스웰은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자신도 바람처럼 3루까지 내달렸다. 대역전극의 신호탄이었다.

    흔들린 KIA는 후속 황재균의 땅볼을 잡은 2루수 서동욱이 홈 악송구를 뿌리며 동점을 헌납했다. 맥스웰이 천금의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맥스웰이 살린 분위기는 강민호가 다시 이었다. 1사 2, 3루에서 강민호는 불을 끄기 위해 등판한 마무리 임창용으로부터 역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대타 김상호의 2타점 2루타까지 롯데는 8회만 대거 6점을 뽑았다.

    결국 롯데는 맥스웰의 2안타 2타점 2득점과 강민호의 2안타 4타점 1득점 맹활약 속에 9-6 대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상대 전적을 3승8패로 만회한 롯데를 KIA를 1경기 차로 밀어내고 1일 만에 다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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