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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실서 학생 감전…'열흘 전 전기안전점검 했는데…'



사건/사고

    충북 교실서 학생 감전…'열흘 전 전기안전점검 했는데…'

    낡은 전기배선에 학생 220V 감전, 전기누전요인 긴급 점검·안전점검 매뉴얼 보완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충북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감전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낡은 전기배선이 문제였지만 불과 열흘 전 실시된 전기안전점검은 있으나 마나였다.

    19일 충청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A(15)군이 감전 사고를 당했다.

    야간자율학습을 앞둔 저녁 식사 시간, 교탁 옆 콘센트 부근을 지나던 A군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확인 결과 누전된 낡은 전기 배선에 종아리 부분이 닿으면서 220V 전압에 감전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당시 다리 마비와 머리 통증 등을 호소했던 A군은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은 뒤 퇴원했다.

    하지만 낡은 전기 배선으로 인해 자칫 인명 피해나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학교가 불과 열흘 전인 지난 7일에 실시한 전기안전점검에서는 이와 같은 이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종합적인 안전점검이어서 누전 등에 대한 점검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시 별다른 이상이 있다는 보고는 없었다"며 "현재 전체 교실에 대한 전기안전 위험요소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늦게 도교육청도 이날 도내 일선학교 전체 교실의 전기누전요인에 대한 긴급 점검과 함께 안전점검 매뉴얼 보완 등에 나섰다.

    그러나 형식적인 점검과 뒷북 대책이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학교 안전사고는 해마다 늘며 오히려 5년 전보다 무려 1000건 가량 증가한 4172건.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 안전이 강조되고 있지만 형식에만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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