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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가냐"…세상 등진 세월호 민간잠수사의 옛 일성



사건/사고

    "이게 국가냐"…세상 등진 세월호 민간잠수사의 옛 일성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김관홍(43) 씨가 1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에 있으나, 앞서 지인들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 잠수사였던 김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실시한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참사 진상규명에도 적극 나섰는데요.

    지난해 9월에는 국회 국정감사 발언대에서 동료 잠수사의 사망 관련 해경과 검찰이 감독관이었던 잠수사를 고발한데 대해, "앞으로 어떤 재난에도 우리를 부르지 말라"고 성토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인터뷰에서도 "국가가 할 짓이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국가의 역할을 얘기했고요.


    지난 3월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의 공천 배제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자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잠수병을 앓은 김 씨는 이후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주민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직접 후보 차량을 운전하기도 했죠.

    방송에 출연할 때면 세월호 이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런 소식이 들려와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 김관홍> 그러니까 사람이 한쪽으로 생각이 치우치다 보니까 조절이 안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극단적인 생각까지...

    ◆ 김관홍>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같이 일하던 형님 하나는 잠수 인생이 완전히 끊어졌고요. 지금 저와는 대리운전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어떻게 죽을까, 그 생각만 하면서 지냅니다.

    -2015년 9월 22일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내용 중


    [관련기사: 세월호 잠수사 "토사구팽 당하고, 밤엔 대리운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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