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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FA협상 최종일, 치열했던 수 싸움



농구

    V-리그 FA협상 최종일, 치열했던 수 싸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머리싸움이 진행된 V-리그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마무리됐다.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남자부는 20명, 여자부는 14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얻어 다양한 팀과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원소속팀과 1차 협상 기간에 남자부는 14명, 여자부는 8명이 계약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곽승석(대한항공)과 양효진(현대건설)이다.

    원소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과 협상하는 2차 때는 남자부는 이선규(KB손해보험), 여자부는 배유나(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게 계약했다. 이선규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 이어 세 번째 유니폼을 입었다. 배유나는 GS칼텍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1, 2차 협상 기간에 계약하지 않은 선수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5명으로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어느 팀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 3차 협상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6명만이 최종 계약에 성공했을 뿐 2명은 은퇴, 2명은 미계약선수로 남아 다음 시즌 코트에 나설 수 없는 신세가 됐다.

    현역 생활 연장 의지가 강했던 베테랑 센터 윤봉우(오른쪽)은 현대캐피탈과 재계약하며 어느 팀에서라도 코트에 나설 최소한의 조건을 갖췄다.(사진=KOVO 제공)

     

    ◇윤봉우는 결국 ‘선수’로 남았다

    5명의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가운데 3차까지 미뤄진 선수가 2명으로 가장 많았던 현대캐피탈은 레프트 임동규는 은퇴 후 코치로 변신한다. 이미 2015~2016시즌 막판 팀과 의견을 모은 덕분에 FA 자격을 얻은 것이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윤봉우는 달랐다. 지난 시즌 플레잉코치로 활약했던 윤봉우는 현역 생활 연장의 의지가 강했다. 반대로 현대캐피탈은 임동규와 같은 은퇴 후 지도자 변신을 원했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3차 협상에 통 큰 결정을 했다.

    윤봉우와 재계약하며 현대캐피탈은 물론, 타 팀에서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FA 미계약 선수로 남을 경우 타 팀에서도 활약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선수 생활을 지속하려는 윤봉우에게는 여러모로 긍정적인 계약이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삼성화재도 3차 협상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대한항공은 베테랑 센터 김철홍을 품었다. 박기원 감독 부임 후 우승을 목표로 하는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김철홍과 1년 더 함께하기로 했다. 두 명의 리베로 가운데 이강주와 1차 협상 때 재계약한 삼성화재는 3차 협상에서 곽동혁과 합의점을 찾았다.

    우리카드 역시 안준찬과 다년 계약에 의견을 모았다. 비록 제대 후 팀 내 고과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전신인 우리캐피탈이 창단할 당시 입단한 선수라는 상징성과 주포 최홍석과 함께 활용할 자원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서남원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레프트 자원 백목화, 이연주와 FA 계약을 맺지 못했다. 두 선수는 실업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사진=KOVO 제공)

     

    ◇프로보다 실업, 가슴 아픈 현실

    최근 여자부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은 KGC인삼공사는 다음 시즌 두 명의 주전 선수 없이 경기하게 됐다. 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백목화, 이연주 모두 세 차례 협상을 모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FA 미계약 선수로 남게 됐다. 이미 두 선수는 3차 협상 기간이 시작된 뒤 구단과 한 차례 면담 후 선수단에서 이탈했다.

    서남원 감독 부임 후 새롭게 팀을 만들어야 하는 인삼공사로서는 두 선수의 이탈이 부담스럽다. 두 선수는 앞서 여자부의 FA 미계약 선수들처럼 실업팀에 입단해 운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연봉의 문제는 아니었다. 두 선수가 프로가 아닌 실업무대로 가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FA 자격 선수와 3차 협상에 나선 한국도로공사지만 인삼공사와는 상황이 다르다.

    FA 2차 협상 때 배유나를 영입해 센터를 보강하며 최고령 선수였던 장소연과는 결별이다. 2004년 현역 은퇴 후 2009~2010시즌 V-리그에 복귀했던 장소연은 2011~2012시즌이 끝난 뒤 두 번째 은퇴했다. 하지만 2013~2014시즌을 앞두고 플레잉코치 자격으로 도로공사와 계약했다. 리베로 오지영과는 원만하게 계약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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