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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기적을 쓴 커리, 동부의 왕 르브론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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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기적을 쓴 커리, 동부의 왕 르브론 나와라

    스테판 커리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정규리그 MVP를 보유한 팀은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웬만하면 패하지 않았다. 최근 17연승, 통산 전적은 26승5패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MVP를 받았던 시즌에 총 두차례 플레이오프 7차전을 치렀다. 모두 이겼다. 1992년 뉴욕 닉스와의 2라운드 최종전에서 42점을 퍼부었고 1998년 동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는 레지 밀러가 분전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상대로 28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MVP 2연패, 사상 첫 만장일치 MVP 등극을 달성한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과연 전설들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라클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2016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 7차전에 전세계 농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스테판 커리가 해냈다. 스테판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 36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올려 골든스테이트의 96-88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최종 전적 4승3패로 서부컨퍼런스를 제패하고 NBA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다.

    7차전만 놓고보면 홈팀 골든스테이트가 유리했다. 역대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홈팀이 100승24패를 기록했다. 1번 시드 팀의 7차전 홈 승률은 무려 90.3%(28승3패)다.

    그러나 스테판 커리와 골든스테이트가 1승3패로 열세에 놓였던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와 막판 3연승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1승3패 뒤집기는 70년의 역사를 향해가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10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두팀의 시리즈 전까지 1승3패로 뒤진 팀의 시리즈 통산 전적은 9승223패. 1승3패 열세를 뒤집고 승리할 확률은 3.9%에 불과했다.

    3.9%의 확률을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 멤버들이 현실로 만들어냈다.

    경기 양상은 원정 6차전과 비슷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까지 42-48로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마지막 8분동안 오클라호마시티의 득점을 6점으로 묶는 사이 23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골든스테이트의 3쿼터 질주는 48-51 상황에서 시작됐다. 스테판 커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안드레 이궈달라의 동점 3점슛이 터졌다. 이어 커리가 3점슛 2개를 연거푸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에 단 한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규리그에서 73승9패를 기록해 1995-1996시즌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72승10패)가 세웠던 정규리그 역대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운 골든스테이트.

    다음 목표는 NBA 2연패다. 다음 상대는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다.

    1년만에 열리는 '리턴매치'는 오는 6월3일 골든스테이트의 홈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7전4선승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해 NBA 파이널에서 카이리 어빙(1차전 이후), 케빈 러브(시리즈 전체)가 부상으로 빠진 클리블랜드를 4승2패로 누른 바 있다.

    ◇MVP vs 동부컨퍼런스의 지배자

    르브론 제임스는 마이애미 히트와 클리블랜드 시절을 포함해 6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우승은 마이애미 시절 2회).

    또 르브론 제임스는 2006년부터 플레이오프에서 통산 127승을 챙겼다. 이 기간 동부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 다승 순위를 살펴보면 1위가 제임스, 2위가 마이애미(86승), 3위가 클리블랜드(67승), 4위가 보스턴 셀틱스(58승)다.

    르브론 제임스는 동부컨퍼런스의 지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블랜드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10연승 무패행진을 달리는 등 총 12승2패로 컨퍼런스를 평정했다.

    그는 지난해 파이널에서 어빙, 러브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도 6경기 평균 35.8점, 13.3리바운드, 8.8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당 45.7분을 뛰었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에게만 의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게 2승을 챙겼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파이널 1차전에서 무릎을 다쳤던 어빙은 완전히 부활했다. 플레이오프 평균 24.3점, 5.1어시스트를 올렸다. 케빈 러브도 결승을 앞두고 리듬을 끌어올렸다. 토론토와의 동부컨퍼런스 결승 5,6차전에서 평균 22.5점, 야투율 61.9%를 올리며 생애 첫 파이널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우승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특히 지난해 고비 때마다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막아 파이널 MVP를 수상했던 안드레 이궈달라가 버티고 있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톰슨의 외곽포도 불을 뿜고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2전 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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