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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천공항 또 뚫려…'속옷 속 마약' 무사통과



사건/사고

    [단독]인천공항 또 뚫려…'속옷 속 마약' 무사통과

    친동생과 팔면서 복용…검찰, 구매자들로 수사 확대

    인천공항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밀입국 밀반출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또다시 마약류 수백 정을 지닌 마약전과자의 입국을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의정부지검 등에 따르면 이모(42)씨가 공항을 통해 국내에 입국한 건 지난해 12월 10일.

    이씨는 대만에서 친구 A씨를 통해 구입한 700만원 상당의 합성 마약류 300정을 자신의 속옷 속에 몰래 넣은 상태였다.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전과까지 있던 이씨였지만 공항 세관 검색대를 무사통과했다.

    밀수에 성공한 이씨는 마약류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을 상대로 한 정당 10만원씩을 받고 팔아치웠다.

    거래는 주로 홍대와 강남 등 술집과 길거리, 자신들의 집 근처에서 이뤄졌다.

    자신의 동생(34)과 함께 직접 마약류를 복용하기도 한 이씨의 범행은 구매자 B씨가 덜미를 잡히면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신승희 부장검사)는 이씨 형제를 긴급체포한 뒤, 팔고 남은 합성 마약류 120여 정을 압수했다.

    대검찰청 법화학실의 성분 분석 결과, 압수된 마약류는 가장 강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성분들이 혼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씨 형제를 구속 기소하고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해외로 도주한 A씨와 다른 구매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공항의 밀수, 밀입국 사고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최근에 초코파이 봉지 안에 달러 지폐를 넣은 뒤 출국하는 운반책의 짐에 넣는 수법으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적발됐다.

    지난달에는 신체 은밀한 곳에 숨겨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는 수법으로 4억 5천만원 어치의 필로폰을 국내에 들여온 혐의로 일당 17명이 구속되고, 투약한 20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베트남인 A(25)씨는 지난 1월 인천공항 무인출입국심사대 게이트를 강제로 열고 밀입국한 혐의로 검거되기도 했다.

    한편, 인천세관 측은 "마약 사범들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지만 입국하는 이들을 모두 따로 검사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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