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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민간인 활주로 질주 사과…골프·술파티는 "문제없어"



청주

    軍, 민간인 활주로 질주 사과…골프·술파티는 "문제없어"

    감찰서 통제 소홀 등 확인…비행단장 지휘 문책 처리

    공군본부가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청주CBS 박현호 기자)

     

    민간 여성이 공군부대 행사에 참석했다 충북 청주공항 활주로를 역주행한 사건과 관련해 공군이 공식 사과했다. < 3일자 CBS 노컷뉴스 '민간인 차량 청주공항 활주로 주행 드러나 물의', 4일자 CBS 노컷뉴스 ''나사풀린 軍' 민간인 30명 군부대 술파티…관리 '구멍' >

    공군본부는 5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항 활주로에 민간 차량이 진입하여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행사 계획과 통제를 소홀히 한 17전투비행단 단장의 지휘 문책과 다각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공군은 참모총장 지시에 따라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감찰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당시 활주로에 진입한 여성은 활주로를 함께 쓰는 17전투비행단 행사에 참석했다가 길을 잃어 오후 9시 17분쯤 활주로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병이 이 여성을 발견했지만 "단장 행사 뒤 나가는 길"이라는 말에 초소를 통과 시켰고, 출입문이 아닌 활주로 진입을 목격하고 제지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지난달 30일 당시 공군 17전투비행단 산학 주요기관장 초청행사 기념사진.

     

    하지만 공군 측은 골프장과 술자리를 제공한 부대 행사, 행사 병사 동원, 민항기 이착륙 지연 등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활주로에 진입한 여성은 당시 행사 참석자와 본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술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냈다.

    또 당시 청주지역 산학 주요기관장 30여명의 초청해 골프장과 술자리를 제공한 것과 관련해서도 민관 유대 강화 목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행사에 병사를 동원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행정과장과 공관병, 운전병 등 최소 인원만 동원했다고 해명했다.

    민항기 6대가 지연 운항된 것에 대해서도 차량이 활주로에 진입했다가 퇴거 조처될 때까지 16분 동안 비행 안전을 위해 이착륙을 통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이번 감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사 계획과 통제를 소홀히 한 비행단장에 대해 지휘 문책 처리하기로 했다"며 "경계수칙 준수에 문제가 있었던 초병 등 관련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교육과 함께 다각적이 재발방지 대책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저녁 9시쯤 도내 한 중소기업 대표인 이모(57, 여)씨가 승용차로 청주공항 활주로에 진입해 10여분 동안 내달리다 대형 항공사고로 이어질 뻔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게다가 이 씨가 청주공항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는 17전투비행단 행사에 참여했고, 당시 행사 참석자들에게 부대 측이 골프장 라운드와 함께 공관 앞 마당에서 병사를 동원해 술자리까지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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