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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에너지로만 태평양 날았다…'솔라 교통수단' 성큼



IT/과학

    태양 에너지로만 태평양 날았다…'솔라 교통수단' 성큼

    북한은 전력난 해소 위해 태양광 버스 운행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상공을 지나고 있는 '솔라 임펄스 2' (사진=솔라 임펄스)

     

    스위스 기술진이 개발한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Solar Impulse 2)'가 태양광 전지로 얻은 동력을 이용해 세계 횡단 9번째 구간인 하와이-샌프란시스코 횡단에 성공했다.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솔라 임펄스 2'는 21일 오전(현지시간) 하와이를 출발해 56시간 동안 쉬지 않고 비행한 끝에 23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지나 남쪽 팔로알토 마운틴뷰 실리콘밸리 모페트 비행장에 착륙했다.

    이번 비행 성공한 하와이-샌프란시스코 구간은 '솔라 임펄스 2'가 세계 일주에 나선 전체 구간 중 9번째로 거리는 4200㎞에 이른다.

    솔라 임펄스 2는 지난해 6월 30일 일본 나고야를 이륙, 8924㎞를 117시간 동안 날아 하와이 호놀룰루 외곽 칼데루아 공항에 착륙해 최장 시간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웠지만 배터리 결함으로 정비를 해오다 하와이에서 이륙 9개월 만에 태평양 횡단에 성공하면서 세계 횡단 성공의 기대치를 높였다.

    가벼운 탄소 섬유로 제작한 솔라 임펄스 2는 무게가 2.3t으로, 길이 72m의 날개에 1만7천개의 태양광 전지 셀을 달았다. 여기에 길이 4m인 프로펠러를 엔진 4개에 장착해 최적 속도는 시속 45㎞, 해가 강한 낮 시간에는 최고시속 90㎞로 날 수 있다. 또 태양광 축전지가 장착돼 밤에도 쉬지 않고 비행할 수 있다.

    솔라 임펄스 2는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를 떠나 오만-인도-미얀마를 거쳐 중국에 도착한 다음 지난해 6월 1일 난징에서 하와이로 이동하다 동해에서 악천후를 만나 일본 나고야에 착륙했다. 이후 다시 하와이로 이동했지만 엔진 고장으로 9개월 간 수리를 받아왔다.

    솔라 임펄스 2는 다시 미 대륙을 횡단한 뒤 대서양을 건너 처음 출발지였던 아부다비로 향하는 대 여정을 이어간다.

    한편, 환경오염과 공해의 심각으로 그린 에너지에 대한 전 지구적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솔라 임펄스 2의 행보가 다시한번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교통수단 개발에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재생에너지로 불리는 그린 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이 눈길을 끌고 있다.

    태양광 패널이 도로에 설치되는 '솔라 로드웨이' 개념 (사진=솔라 로드웨이스)

     

    설치 중인 '솔라 로드웨이' (사진=솔라 로드웨이)

     

    미국의 발명가이자 전기 엔지니어인 스콧 브루사우(Scott Brusaw)는 2011년 도로나 거리를 발전소로 바꿔주는 기술인 '솔라 로드웨이(Solar Roadway)' 개념을 제안해 도로용 시제품을 선보였다.

    도로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로 가로등과 신호를 조절하고 도로 위에 쌓인 눈이나 빗물을 건조시키거나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그리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의 개념이다. 특히 패널은 미끄럼 방지 기술과 트럭도 지나갈 수 있는 강화유리를 적용해 튼튼하고 LED 발열체를 탑재해 도로표시나 다양한 교통정보를 LED로 표시해줄 수도 있다고 한다.

    태양광 자동차도 눈길을 끈다. 일반 전기차와 달리 차체에 태양광 모듈을 탑재해 전기가 아닌 태양광 에너지로 다닐 수 있는 혁신적인 이동수단이다. 1955년 미국 자동차 회사인 제네럴 모터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썬모빌'은 12개의 셀레늄 PV에 전기모터를 달았지만 길이가 불과 40㎝인 작은 자동차였다. 이후 꾸준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졌지만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과 기술 부족으로 상용화 수준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3000㎞를 달리는 '세계태양광경주(World Solar Challenge)'와 '북미태양광경주(North American Solar Challenge)'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극복하기 위한 태양광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릴 정도로 세계 태양광 자동차 대회가 열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세계 유명 자동차 회사와 IT기업들이 이 태양광 자동차를 2020년 상용화 하기 위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혼자자동차의 태양광 경주 자동차 '혼다 드림' (사진=혼다 모터스)

     

    북한 남포시에 운행 중인 태양광 버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호주 아들레이드 시는 2007년 '솔라 시티'로 지정돼 세계 최초로 100% 태양광으로 움직이는 태양광 버스 '틴도'를 선보였다. 터미널 옥상에 설치된 50㎾ 규모 태양광 발전시스템에서 전기를 공급받아 7~8시간 충전하면 종일 운행할 수 있다.우간다의 키이라 모터스는 올 초 아프리카 첫 프로토타입 태양광 버스를 개발했다.

    버스에 장착되는 두 개의 태양광 전지 가운데 한 개는 운행 전력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한 개는 버스 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에 저장된다. 이 버스는 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북한은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에너지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평안남도에 위치한 남포특별시 과학위원회는 남포시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한 태양광 버스를 전격 공개했다. 과학위원회는 100와트 태양광 패널 30여개와 축전지를 설치한 이 버스는 승객을 최대 140명 까지 태우고 시속 40km로 최대 800km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태양광 보트 '튀라노 플래닛 솔라' (사진=플래닛 솔라)

     

    순수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세계 일주에 성공한 '솔라 보트'도 있다. 하늘에 솔라 임펄스가 있다면 바다에는 '튀라노 플래닛 솔라(Turanor Planet Solar)'가 있는 셈이다.

    이 플래닛 솔라는 길이 31m, 폭 15m로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최고 15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최대 50명이 탑승할 수 있고 500만 제곱미터(㎡)의 세계 최대 크기 태양광 전지판이 보트의 상판 전체를 덮고 있다. 2010년 9월 모나코항을 출발, 2012년 5월 584일간의 세계 일주에 성공해 세계 항해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뉴에너지파이낸스(New Energy Finance)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시장은 세계적인 추세인 온실가스 감축과 대체에너지 개발의 필요성으로 2040년 누적 태양광 설치량이 3700GW(기가와트)에 달하고 이를 위해 연 1500억 달러씩 약 3.6조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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