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듀엣부터 판듀까지' 음악 예능, 비슷한 포맷 어쩌나



방송

    '듀엣부터 판듀까지' 음악 예능, 비슷한 포맷 어쩌나

    다른 듯 비슷한 느낌, 시청자 "각각의 특별함 원해"

     

    지난달 예고한 신규 음악 예능프로그램 세 편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선발주자 SBS '보컬전쟁 - 신의 목소리'(이하 '신의 목소리')을 시작으로 MBC '듀엣 가요제' 후발주자 SBS '일요일이 좋다 - 판타스틱 듀오'까지 차례로 시청자에게 선보여졌다. 4월 음악 예능 대전이 본격 시작된 지금, 시청자들은 새 음악 예능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 음악 예능 세 편 모두 첫 방송은 '성공적'

    지난달 30일 가장 먼저 선보인 음악 예능은 '신의 목소리'다. 파일럿 방송 중 가장 먼저 정규 편성돼 이미 두 차례나 방송됐다.

    '신의 목소리'는 가수와 아마추어 실력자의 경쟁 프로그램이다. 과거 아마추어 실력자가 가수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과 달리 이번엔 가수가 아마추어 실력자에게 도전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가수로부터 선택받은 실력자는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선곡권을 가지게 되고, 실력자가 가수를 이기면 '신의 목소리' 타이틀을 가지며 우승을 차지한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의 시청률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대 전후를 기록하며 나름 순항중이라는 평가다.

    두 번째 선보인 음악 예능은 MBC '듀엣 가요제'로, 아마추어 실력자와 프로 가수가 함께 듀오가 되어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경쟁이나 도전보다 가수가 꿈인 일반인 실력자가 꿈의 무대를 설 수 있도록 가수가 조력자가 돼 듀오로 무대에 서는 것이 이 프로그램 특징이다.

    출연진은 주로 신예나 신세대 가수를 섭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첫 방송부터 7% 대의 시청률을 기록, 세 편의 신규 음악예능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세 번째 음악 예능 '판타스틱 듀오'는 늦은 출발만큼 가장 화려한 출연자를 자랑한다. 첫 방송부터 가수 이선희, 임창정 등 그야말로 '전설'급 유명 가수들을 섭외한 데 이어 예능 출연이 잦지 않은 태양, 파일럿 당시 우승자인 김범수까지 합세해 최강 라인업을 완성해 선보였다.

    판타스틱 듀오 역시 아마추어 실력자와 프로 가수가 함께 듀오가 돼 무대를 꾸민다. 가수는 직접 뽑은 일반인 실력자와 함께 노래를 하게 되는데 일반인 실력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지원 할 수 있다. 특히 노래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일반인 실력자 개개인의 스토리까지 더해져 불려는 노래는 깊은 감동마저 자아낸다. 가수는 자신의 파트너와 함께 다른 가수 듀오와 팀 경쟁을 펼치기도 한다.

    화려한 출연자에도 깊은 감동에도 불구하고 판타스틱 듀오의 첫 방송은 전국 기준 일일 시청률 5.9%로, 동시간대 꼴찌라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 비슷한 포맷의 음악 예능, 시청자 "특별함 원해"

    공개된 음악 예능이 듀엣 가요제 빼고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평가가 이르기도 하고,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기도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이같은 평가를 두고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후발주자로 공개된 판타스틱 듀오의 경우 첫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어디서 본 느낌은 기분 탓인가" "이선희 가창력 대박이다. 가수들 노래 실력 때문에 봤네. 덕분에 귀는 호강했지만 왠지 그 프로가 그 프로 같다" "그냥 솔지가 1등한 프로그램, 이선희가 출연한 프로그램으로 기억하는 게 빠르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실 판타스틱 듀오와 듀엣 가요제는 흡사한 프로그램 포맷으로 잦은 비교 선상에 올랐다. 일반인 실력자와 프로 가수가 듀오로 무대를 꾸민다는 점, 듀오끼리 팀 경쟁을 펼친다는 점에서 비슷한 성격을 띤다.

    이에 '판타스틱 듀오' 김영옥 PD는 "듀엣 가요제가 가창력에 큰 비중을 둔다면, 판타스틱 듀오는 가창력 외 음악으로 주는 감동에 포커스를 맞췄다. 듀엣 가요제가 가수와 일반인이 다 갖춰서 완성형 무대를 보여준다. 하지만 판타스틱 듀오는 연예인을 지망하는 분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나와서 추억을 만들고 자신의 삶의 현장에 다시 돌아간다. 그 과정에 인간미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그 차별성이 언제까지 통할 수 있을까다. 이제 막 프로그램이 시작하는 단계라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지만, 화려한 출연진과 정서적 차별성이 언제까지 시청자를 사로잡을지는 미지수다. 프로그램이 롱런 할 수 있기 위해서는 다른 음악 예능과 차별성으로 내세울만한 특별함을 만들어야 한다는게 시청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고 바람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