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은 끝났지만, 이번 선거도 여지없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 행위로 얼룩졌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6. 4. 5 대전·세종·충남 20대 총선 선거사범 3배 가까이 증가(종합))
당선자 중 절반가량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받아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검에 따르면 선거가 끝난 14일을 기준으로 입건된 선거사범은 모두 137명으로 조사됐다.
입건된 이들 가운데는 당선자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세종, 충남의 의석수가 19석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가 검찰 수사를 받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세종이 45명, 충남이 92명이다.
선거사범 가운데는 최근 전과기록을 위조해 구속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이모(53) 씨가 포함됐다.
이 씨는 지난 1월 예비후보자 심사 신청을 하면서 자신의 수행비서인 A 씨의 전과기록 증명서를 자신의 증명서로 꾸며 선관위에 제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된 이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적 선거에 후보로 나가겠다는 사람이 경찰청장 명의가 찍힌 공문서를 위조해 죄가 결코 가볍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들의 불안 심리 등으로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