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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만 5명' 전남, 비겨도 희망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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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세 이하만 5명' 전남, 비겨도 희망은 봤다

    전남의 젊은 피 허용준(23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리가 좀 23세 이하 선수들이 많죠."

    지난해 새로 생긴 K리그 클래식의 규정 중 하나가 바로 23세 이하(U-23) 선수 의무 출전 규정이다. 각 팀은 출전 명단 18명에 23세 이하 선수 2명을 포함시키고, 이 중 1명은 선발로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체 카드가 3장에서 2장으로 준다. 몇몇 팀들은 교체 카드 1장을 손해보더라도 23세 이하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그런데 전남은 조금 다르다.

    1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성남전. 전남 노상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많다"고 웃었다.

    노상래 감독은 성남전 선발 11명 가운데 이지민, 고태원, 허용준 등 3명이나 23세 이하 선수로 배치했다. 교체 명단까지 포함하면 한찬희, 오영준 등 총 5명의 23세 이하 선수를 1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남은 골키퍼 김동준이 선발로 나서고, 성봉재가 교체 명단에 포함시켜 23세 이하 규정을 완수했다.

    비록 경기는 0-0으로 끝났지만, 노상래 감독도 희망을 봤다. 특히 후반 성남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마무리가 부족해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제 몫을 했다.

    노상래 감독도 "득점이 없었던 것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반에 23세 선수들이 자기 역할 충분히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남는다.

    공격수 허용준은 아직까지 주포 스테보와 호흡이 원활하지 않았다. 경기 중 끊임 없는 대화를 통해 움직임을 확실히 해야 하는데 다소 주춤했다.

    노상래 감독도 "허용준은 개인적인 기량은 있다. 다만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보니 주위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안 나왔다"면서 "자기가 골을 넣어야한다는 마음이 강한 것 같다. 공격수로서 좋은 자세지만, 다른 공격수들을 더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열아홉 막내 한찬희도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다. 부지런히 뛰었지만, 경험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노상래 감독은 "시간을 좀 더 많이 주려했는데 전반에 나간 선수들이 팀 플레이가 원활해서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면서 "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서 직접 부딪히고, 경험해야 한다. 잘 뛰어줬지만, 감독으로서 아쉬운 부분은 상대 수가 압박할 때 벗어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상래 감독은 앞으로도 23세 이하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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