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박종희 공천관리위원은 15일 유승민 의원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자기 정치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다'며 컷오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박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당헌에 어긋난'이라고 표현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은 또 박 대통령의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과 관련해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표현한 부분, 새누리당 당명 개정하는 데 반대했던 부분 등을 당 정체성에 어긋나는 부분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새누리당 당헌 8조에 보면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대해 대통령과 함께 책임을 진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과연 당의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 오늘 또 토론을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조경태 의원 같은 경우에 민주당에 여러 가지 반대의견을 제시하다가 결국 저희 당으로 오지 않았냐"고 반문한 뒤 "당을 비판하는 건 좋은데 결국은 '뭘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새누리당에 여전히 남아 있다"고 유 의원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조경태 의원에 빗댔다.
특히 "자기 정치를 하는 거냐, 당을 전체로 아우르는 정치를 하느냐. 그런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유 의원이 자기 정치를 했다는 쪽으로 공천관리위의 의견이 모아졌다는 뜻을 밝혔다.
'막말 통화' 파문의 주인공 윤상현 의원과 관련해서는 "당 사무총장을 거치고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여당 중진아니냐"고 반문한 뒤 "응분의 책임을 져야 되는데 본인이 결단했으면 좋겠다"며 공천관리위가 컷오프를 결정하기 전에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또, 현 정권과 줄곧 대립각을 세운 이재오 의원과 관련해서는 "수도권에서 5선은 정말 인정을 해 줘야 하는 부분"이라며 "본인의 각고의 노력에 의해 국회에 진출했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에서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컷오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