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귀향은 전날 전국 592개 스크린에서 2540회 상영돼 5만 4618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 영화는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줄곧 지켜 온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누적관객수는 291만 387명으로 300만 관객 고지 점령을 앞두고 있다.
귀향은 지난 11일 미국 LA와 달라스에서 극장 상영을 확정하는 한편, 한국 영화 최초로 '애플TV 아마존TV 내 KORTV'를 통해 미국, 캐나다, 영국 3개국에서 디지털 상영을 확정하면서 영향력 확장에 나섰다.
여기에는 귀향의 전 세계 상영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를 제대로 알리며, 반전 메시지를 전하려 애써 온 조정래 감독의 소망이 담겨 있다는 것이 귀향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각 국가별 디지털 상영 역시 꾸준히 오픈할 계획이다.
귀향의 해외 배급을 맡은 '엠라인 디스트리뷰션' 손민경 대표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 북미 전 지역 및 해외 극장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해외 개봉관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배급사인 와우픽쳐스 남기웅 배급팀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배급 판로를 개척해 귀향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권과 평화의 도구로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