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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범경기 일정 불만, 이해하지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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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시범경기 일정 불만, 이해하지만 불가피"

    '3차 캠프 치르겠어요' 올 시즌 시범경기 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낸 LG 양상문 감독.(자료사진=LG)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LG의 시범경기가 열린 9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 경기 전 양상문 LG 감독은 시범경기 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원정 경기가 너무 많이 몰려 있다는 것이다. LG는 KIA(광주)-NC(마산)-롯데(울산)-한화(대전)-케이티(수원)-SK(문학)-삼성(대구)까지 원정 14연전을 치러야 한다. 홈인 잠실에는 오는 24일 넥센과 2연전이 처음이다.

    원정이 이어지면 선수들의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이동이 잦은 까닭이다. 양 감독은 "호텔 생활은 아무래도 집보다 편하지는 않다"면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귀국했는데 또 다시 스프링캠프를 하는 모양새"라고 혀를 찼다.

    여기에 훈련도 성에 차지 않는다. 양 감독은 "다른 팀은 홈에서 시범경기를 치러 훈련량도 늘릴 수 있지만 원정팀은 따로 훈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잠실구장의 개보수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날씨가 추운 서울보다는 남쪽 지방 경기가 우선 잡혔다. 그러나 양 감독은 "수원과 대전도 경기를 하는데 서울과 차이가 없다"면서 "또 시범경기 일정을 잡으면 서울시도 맞춰서 잠실구장 공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잠실을 홈으로 함께 쓰는 두산보다 원정이 길다. 두산 역시 원정 10연전을 치른 뒤 오는 19일에야 홈에서 KIA를 맞는다.

    양 감독은 "일단 올해는 이미 일정이 짜여졌으니 그냥 넘어가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시범경기에서 선수들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 감독은 "원정이 길다 보니 선수들의 피로를 덜기 위해 일부 선수들을 이천 LG챔피언스파크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난감한 입장이다. 수 차례 검토를 통해 어쩔 수 없이 짠 일정이라는 것이다.

    KBO 관계자는 "구장들이 개보수를 하고 있어 처음에는 시범경기 5경기를 치르지 못할 정도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때문에 여건이 되는 구장들로 일정을 짤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서울 날씨가 오전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운 것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LG, 두산 등도 문제지만 홈 경기가 많은 KIA, 롯데 등도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원정 경기도 치르고 싶어하는 구단들이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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