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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종업원 근무하거나 고령 영세상인 운영하는 점포 노려

술을 마시며 점포에서 업무방해를 한 장모씨 (사진=서대문경찰서 제공)

 

재래시장에서 영세상인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고 계산대에서 동전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업무방해 및 절도 혐의로 장모(48)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22일 술에 취해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빵집에 들어가 업주와 손님들에게 욕설을 섞은 고함을 치며 500원짜리 동전 2개를 훔치는 등 지난 2월 내내 영천시장 일대에서 상인들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받고 음식점에서 보조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실직한 뒤 울적할 때면 술을 찾았고, 알코올에 의존하게 되면서 이같은 범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최근까지 6개월 동안 경찰서에만 드나드는 횟수만 해도 20차례 이상.

특히 여성 종업원 1명이 근무하는 상가나, 나이 많은 영세상인들이 운영하는 점포 등을 주로 노렸다.

장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다, 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를 만나 "술 때문이었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진짜 조폭은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며 "장씨는 이른바 '동네 조폭'으로, 동네에서 술 먹고 영업장에서 소란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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