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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삼성의 희망, 젊은 투수들이 자란다



야구

    '흔들리는' 삼성의 희망, 젊은 투수들이 자란다

    올해 삼성 불펜을 이끌 장필준(왼쪽)과 정인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투수진은 최근 몇 년간 빠져나간 선수들만 존재했다. 정현욱이 LG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났다. 권혁과 배영수는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임창용은 불법 도박 혐의로 인해 방출됐다. 그 사이 윤성환, 차우찬, 장원삼, 안지만 등이 버티며 성적은 냈지만, 분명 수혈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중일 감독도 "전력이 점점 좋아져야 하는데 빠지는 선수만 많아서 우려도 된다"면서 "있는 선수를 만들어서 정상을 차지해야지"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젊은 투수들을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사실 삼성은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다. 다만 박해민, 구자욱 등 타자들에 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투수 가운데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장필준과 정인욱, 그리고 루키 3인방인 최충연과 이케빈, 임대한이다.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묻자 주저 없이 "투수에서는 장필준과 정인욱, 임대한, 최충연, 이케빈"이라고 답했다.

    ▲장필준-정인욱 "올해 불펜은 우리가 맡는다"

    장필준은 천안북일고 시절 김광현, 정영일(이상 SK) 등과 함께 고교 정상급 투수 3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다. 덕분에 드래프트 대신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한국으로 돌아왔고, 2015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부터 기대를 걸고 있는 투수다.

    지난해 재활 등으로 2경기 평균자책점 15.75가 전부였지만, 올해 스프링캠프부터 최고 구속 150km를 찍는 등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연습경기 5이닝 무실점이다. 류중일 감독도 "역시 기대대로"라고 칭찬했다. 다만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귀국한 것이 아쉽다. 경미한 통증이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

    정인욱은 2009년 입단한 8년 차 유망주다. 2011년 31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25로 기대를 모았지만, 군 전역 첫 해인 지난해 12경기 평균자책점 8.28에 그쳤다.

    하지만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일단 구위 향상을 위해 몸집을 불렸다. 아직 최고 구속은 141km 수준이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대신 제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도 "변화구가 잘 들어간다.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말했다.

    자체 청백전을 포함해 연습경기에서 7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삼성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그리고 윤성환, 차우찬, 장원삼으로 꾸려진다. 사건, 사고가 없는 이상 빈 틈은 없다. 둘 모두 불펜에서 시작하지만, 상황에 따라 선발도 가능한 자원이다. 류중일 감독은 "뒤가 조금 부족한데 장필준, 정인욱이 중간에서 막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겁 없는 루키 최충연(왼쪽)과 이케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충연-이케빈-임대한 "우리도 1군에 남을래요"

    삼성은 1차 지명으로 경북고 출신 최충연을 뽑았다. 이어 2차 지명 2라운드 1번(전체 11순위)으로 재미교포 이케빈을, 3라운드에서는 송원대 출신 임대한을 지명했다.

    셋 모두 류중일 감독이 즉시전력감으로 눈여겨보는 투수다.

    최충연은 25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4피안타 6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프로 선배들에게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겼고, 구종 노출 문제도 드러났다. 하지만 선발 자원으로서 여전히 기대가 크다. 일단 미래를 내다보고 키우겠지만, 여차하면 올해 선발 투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충연도 "10승-신인왕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한다.

    이케빈은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중용되고 있다. 20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했지만, 25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줄였다. "자기 공만 던지면 안 된다"는 류중일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다.

    게다가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완벽하지 않은 한국말로 형님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대선배인 이승엽에게 "승엽이 형 같이 합시다"라고 서슴 없이 말하는 등 배짱이 두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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