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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5G 타이틀로 "또 최초 공방?"…MWC서 5G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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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KT, 5G 타이틀로 "또 최초 공방?"…MWC서 5G '혈투'

    KT, SKT보다 더 빠른 5G 전송 속도 시연 '맞불'…LGU+ 5G 상용화 '총력'

     

    SK텔레콤과 KT가 오는 22일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5세대(5G) 통신 기술 시연을 선보이는 가운데 개막전부터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신경전이 뜨겁다.

    SK텔레콤이 오는 22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6)에서 세계 최초로 20Gbps를 시연하겠다고 예고하자 KT는 세계 최초로 25.3Gbps 속도의 무선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맞불을 놨다. 서로 5G 통신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KT는 18일 에릭슨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초고주파 광대역 밀리미터웨이브(이하mmWave)를 이용, 복수의 사용자가 무선으로 통신에 접속한 환경에서 기존 LTE-A보다 약 80배 빠른 25.3Gbps 속도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밀리미터웨이브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빠른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으로, 5G 통신 서비스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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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이미 지난해 MWC에서도 밀리미터웨이브를 이용, 7.55Gbps의 전송속도를 시연해 5G 기술의 기반을 다져놨다"는 설명이다. 이번 MWC에서든 20Gbps 이상의 전송기술을 시연함으로써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5G 기술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KT의 이같은 자신감은 SK텔레콤이 "오는 MWC에서 세계 최초로 20Gbps를 시연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맞불작전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시연하겠다고 공언한 20Gbps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정의한 5G 통신의 최소 충족사항이다.

    앞서 지난 14일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기존 LTE보다 250배 빠른 20Gbps 속도 시연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SK텔레콤은 "5G 최소 충족 사항인 20Gbps 속도를 MWC 2016 개막 전까지 성공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시연은 MWC 개막일인 오는 22일 SK텔레콤 전시관에서 이뤄진다.

    SK텔레콤은 LTE보다 약 25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도래하면,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전송이나 자율주행 차량 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지는 등 고객 경험 혁신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에릭슨과도 공동 연구 개발을 하고 있지만 이번 시연은 노키아와 협력한다.

    SK텔레콤의 20Gbps는 KT의 25.3Gbps보다 느린 속도다. 대신 SK텔레콤은 20Gbps 속도의 통신 환경을 전시관 현장에 조성해 홀로그램, 가상현실(VR) 등의 첨단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T는 20Gbps급 통신기술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기 때문에 SK텔레콤의 시연을 세계 최초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LTE에 이어 5G에서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두고 국내 이통사간 치열한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MWC에는 별도의 부스를 꾸리지 않지만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화웨이 부스를 통해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5G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노키아와 함께 5G 기술의 요구 사항인 저지연 및 초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위해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 대역인 'E-Band(70~80GHz)'에서 250MHz 대역폭을 이용해 기지국 간 기가(Giga)급 데이터 전송 시연을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말 자사 상암 사옥에 '5G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 5G 상용망 테스트 시연은 물론, 국내·외 장비업체와 공동 연구 개발을 진행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25.3Gbps 시연 성공을, SK텔레콤은 20Gbps 현장 시연을 각각 내세운다"며 "5G 통신 주도권을 잡으려는 경쟁사 간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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