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두 딸 학교 안 보낸 엄마 구속…큰 딸은 실종



경남

    두 딸 학교 안 보낸 엄마 구속…큰 딸은 실종

    큰 딸은 생사 여부 불분명, 수사 확대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두 딸을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실종된 채로 방치한 엄마가 구속됐다.

    경남 고성경찰서는 두 딸을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고 방치한 혐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 살던 박 씨는 지난 2009년 1월 5살과 2살이던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온 뒤 수도권 지역을 떠돌아 다녔다.

    이후 이혼을 한 박 씨의 남편은 자녀들이 걱정된 나머지 지난 2013년 5월 두 딸을 고성군에 있는 어머니 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경남교육청은 장기 결석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난 2014년 고성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작은 딸의 행방이 불분명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큰 딸은 서울교육청 소속 미취학 아동으로 분류돼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박 씨가 천안의 한 공장 숙직실에서 작은 딸(9)과 함께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박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박 씨는 빚 때문에 숨어 지내느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큰 딸(12)의 소재가 불분명하자 박 씨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박 씨가 종교 시설에 큰 딸을 보냈거나 공원에서 잃어버렸다는 등의 오락가락한 진술을 하고 있다"며 언제 정확하게 실종됐는 지 등 큰 딸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큰 딸이 사라졌는데도 박 씨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은 점도 경찰은 수상히 여기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지인들도 큰 딸의 실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큰 딸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