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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러브하우스 '집방' 열풍…가구·인테리어 몰 '들썩'



생활경제

    셀프 러브하우스 '집방' 열풍…가구·인테리어 몰 '들썩'

    1인가구 '포미족' 등장, 셀프 인테리어 대세

    #1. 서울 서초구 빌라에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김수진(29)씨는 요즘 집 가꾸기에 푹 빠져있다. TV에서 '집방' 프로그램을 챙겨보고 인터넷에 셀프 인테리어 비법을 찾아본다. 최근에는 직접 조명을 교체하고 이케아에서 서랍장을 사서 직접 조립하기도 했다. 수진씨는 "일상이 팍팍할수록 내가 사는 공간을 예쁘게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소품에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2.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미나(35.가명)씨는 신혼집 인테리어를 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하기로 했다. 반월세로 얻은 집이라 많은 것을 교체할 수 없어 소품 위주로 인테리어를 할 생각이다. 이케아에 서너번 방문해 조립식 가구를 고르고, 인터넷을 통해 생활 소품을 사들였다. 가구도 한꺼번에 교체하지 않고 일부는 재활용했다. 이씨는 "내 집은 아니어도 내가 사는 공간을 꾸미는 것은 소중하다. 앞으로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인테리어에 좀더 많은 투자를 하려한다"고 말했다.

    한 가구·인테리어 쇼핑몰 (사진=자료사진)

     

    요즘 TV에서는 '쿡방', '먹방' 못지않게 '집방' 프로그램도 유행하고 있다. 큰 돈을 들여서 전문가들의 시공을 거쳐 집을 전면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소소한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것이 프로그램들의 특징이다.

    한 집방 프로그램에서는 인터넷 상에 인테리어 후기를 올려 화제가 된 이른바 '방스타'(방star)들이 나와 저렴한 비용으로 집을 꾸밀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전동 드릴을 사용하는 방법부터 소품을 싸게 구매하는 요령까지 '꿀팁'을 공개한다.

    이같은 셀프인테리어 유행은 인테리어와 가구업계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업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여기에 1인가구의 셀프 인테리어 열풍이 가세하는 형국이다.

    주로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가구 업계의 트랜드를 바꾸고 있다. 가구업계 분석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가구시장은 지난해 연간 1.2조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다.

    한샘의 경우 홈인테리어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을 오픈한 이후 2009년 280억원대에서 지난해 1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해 6년만에 6배 성장했다.

    한 가구·인테리어 쇼핑몰 (사진=자료사진)

     

    한샘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늘면서 4인가구 기준의 인테리어 시장도 급증하고 있지만 1인가구의 인테리어도 빠른 속도로 성장중이다"며 "온라인에서 판매가 두드러지는데 한샘몰은 매월 250만명의 고객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도 지난해 온라인몰 매출이 700억대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3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인테리어 소품 구매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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