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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한테 내쳐진 유승민·조응천…'연설문도 비슷'



국회/정당

    朴 대통령한테 내쳐진 유승민·조응천…'연설문도 비슷'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연설문과 비슷한 대목이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의 연설 속에 인용되면서 정치신인들의 교·보재로 쓰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대표 재임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세웠던 대립구도를 차용하려는 전략이 깔려있다는 해석부터 '왜 정치를 해야 하는가'는 명분에 대한 '일반적인 공감'이라는 반응까지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에 전격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이 지난 2일 발표한 '입당 선언'에도 유 의원 연설과 유사한 대목이 존재한다.

    조 전 비서관은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절망의 늪에서 우리를 건져낼 수 있는 것은 정치"라고 선언했다.

    이어 "현실 정치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그 진흙탕에 뛰어 들어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잘못된 권력을 바로세우고, 국정을 바로세우고, 나라를 바로가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 의원이 지난해 6월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고 했던 구절과 대비된다.

    '진흙'과 같은 현실 속에서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공통 내용이 비슷한 단어로 표현됐다.

    정치평론가인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공통된 비판의식이 비슷한 구절로 표출된 것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유 의원과 조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했다가 내침을 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박 대통령과 대립하다가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4·13 총선 과정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2항을 인용해 당시 연설문을 다시 상기시켰다. 퇴임 연설 당시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1조1항을 사용했었다.

    '정윤회 문건 파동' 으로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해 기소됐던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을 영화 '내부자들'에 등장하는 '손목 잘린 안상구(이병헌 분)'에 빗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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