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현호 기자)
1년 넘게 이어졌던 충청북도와 충청북도교육청의 초·중·특수학교 무상급식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충청북도지사와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에서 만나 "그동안 도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무상급식비 분담비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유례없는 재정난을 풀기 위해 고민했지만 이로 인해 협력적 파트너쉽이 훼손돼 과도한 갈등양상으로 비치는 데 고민이 많았다"며 "충청북도의회 등의 중재를 받아들여 사안 자체보다 관계를 소중히 해 대승적으로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도 "김 교육감이 도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는 용단을 내려 준 것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충북의 무상급식이 앞으로도 안정속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도의회 의장과 '3자 회동'을 한 뒤 공동작성한 합의문을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합의서에는 지난 달 27일 이 지사와 시장·군수 11명이 도교육청에 최후통첩한 '인건비와 운영비를 뺀 식품비의 75.5%만 부담하겠다'는 안을 임기 내에 김 교육감이 전격 수용하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앞서 도와 도교육청은 2011년 무상급식 총액을 절반씩 분담하기로 하고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시작했지만 해마다 분담률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