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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이선구 감독 웃게 만드는 이소영과 강소휘



농구

    GS 이선구 감독 웃게 만드는 이소영과 강소휘

    GS캍텍스의 미래 이소영(왼쪽)과 강소휘. (사진=GS캍텍스 제공)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두 번, 아시안게임에 두 번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KOVO 경기 감독관과 경기운영위원장을 맡다가 2011년 GS칼텍스 지휘봉을 잡았다. 2013~2014시즌에는 V-리그 우승 감독상도 수상했다.

    그런 이선구 감독이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4~2015시즌 8승22패(승점 28점)로 5위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줄곧 5위에 머물다가 지난 24일 도로공사를 잡고 4위(9승13패 승점 29점)로 올라섰다. 배구 인생 55년 동안 이선구 감독이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였다.

    이선구 감독은 "배구 인생이 55년인데 이렇게 무참히 깨지는 것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이 처음"이라면서 "밤잠도 못 자고, 담배를 한 갑씩 태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선구 감독도 이소영(22)과 강소휘(19)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이소영은 2012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그리고 강소휘는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다. 그야말로 GS칼텍스의 미래를 짊어진 선수들이다.

    24일 도로공사전에서도 이소영과 강소휘가 이선수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이소영은 13점으로 모처럼 강스파이크를 내리꽂았고, 4세트 중반 투입된 강소휘는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직선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선구 감독은 "이소영이 계속 부진하다가 실력을 보여줘서 흡족하다"면서 "강소휘는 막내인데도 꼭 영양가 있는 공격을 해준다. 공격수가 자신감과 배짱이 없으면 스트레이트를 못 때린다. 그 어린 선수가 과감하게 때려줘서 흐름이 넘어왔다"고 활짝 웃었다.

    이소영은 "힘으로만 하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잘 될 때는 연타도 넣는데 안 되면 때리는 것만 생각하게 된다. 힘으로만 하다보니 부진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고, 강소휘는 "두렵다. 처음에 들어가면 엄청 떨리고 긴장된다. 그런데 코트에서 뛰다보면 몸이 풀리고, 자신감을 찾게 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3살 터울 이소영과 강소휘는 동료이자 경쟁자이기도 하다. 현재 GS칼텍스는 캣벨 외 표승주, 이소영, 강소휘가 날개 공격수로 뛰고 있다.

    하지만 둘 모두 같은 생각이다. 둘의 경쟁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이소영은 "경기가 안 되면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래도 팀이 이겨야 하니까 소휘가 들어가서 이기면 괜찮다. 뒤에서 보고 있다가 안 될 때 들어가서 다시 해주면 된다"고 말했고, 강소휘도 "그냥 팀이 이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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