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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한국교회 골든타임 놓쳤지만 실버타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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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총회, 25 - 27일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 개최


    기성총회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가 25일부터 27일까지 충남 예산군 리솜스파캐슬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25일 개회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는 서산교회 합창단 어린이.

     


    한국교회는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성장 정점을 찍은 뒤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이 한국교회의 최대 위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많은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한국교회의 쇠퇴가 결국은 국내 기독교교육의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경고해왔다. 이에 더해 인구의 자연적 감소와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 종교자체에 대한 거부감 등 외부요인까지 더해져 한국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유동선)가 25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성결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를 시작했다. 충남 예산군 리솜 스파캐슬에서 열린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는 교회학교 어린이, 청소년 부흥을 위해 교단 차원의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교단의 미래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미래도 없다는 절박함에서 출발했다.

    기성총회 유동선 총회장은 개회예배에서 “사회는 급변해 가는 데 교회는 아직도 30-40년 전에 쓰던 교회학교 교육 방법을 여전히 쓰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현대 사회에 맞게 교회학교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론들을 연구하고 잘하고 있는 교회들의 모범 사례들을 공유하기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함영주 교수(총신대 기독교교육학) 기조강연에서 “한국교회는 이미 회생과 성장을 위한 골든타임은 이미 놓쳐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버타임이 남아있다”며, “실버타임을 위해서 교회교육의 주체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이를위해 교육목회 컨설팅, 홈스쿨링과 연계, 교사 자격제도 시행, 기독 학부모 커뮤니티 구성 등 실질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 참가자들이 성결교회의 미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엑스포 기간에는 한빛교회, 무극중앙교회, 은혜의숲교회, 목민교회, 로고스교회 등 전국 21개 교회의 교회학교 부흥 사례 발표회가 진행된다. 특히, 교회학교를 청소년놀이터와 독서치료학교, 작은도서관으로 활용한 사례들이 눈에 띈다.

    개척교회의 교회학교 부흥 사례도 여럿 있다.

    2013년 11월에 개척한 청주 아이사랑교회는 현재 40여 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변변한 교회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이사랑교회는 가정집을 리모델링해 예배처소와 독서실, 놀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별한 전도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매주 토요일 전도용 과자봉지를 들고 교회 주변 아파트와 학교에서 전도하는 것이 전부다.

    작은 개척교회인 아이사랑교회의 강점은 사랑과 꾸준함이었다.

    전도용 과자에 늘 사랑의 메시지를 함께 전해준 다는 노혜신 전도사는 “일단 교회에 오면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것들을 준비해놓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며, “뭐든 재미있게 해주니까 친구도 데리고 오고 예배도 같이 드리고 은혜롭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사랑은 불신자 가정 부모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노혜신 전도사는 “지난 2년 2개월 동안 전도와 양육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10가정 정도 부모님들이 주일이면 믿고 맡겨주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엑스포 기간에는 담임목사와 교육목사, 교육담당자들이 각각 가져야 할 목회 자세와 직무 등에 대해 그룹별로 심도 있는 토론도 진행 될 예정이다.

    한편, 기성총회는 총회장 역점 사업의 하나로 치러진 '다음세대 부흥 엑스포'를 지속적인 교단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여론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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