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새해 초부터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중부지방의 수은주가 영하 10도 아래로 뚝 떨어진다는 날씨예보도 그렇지만 북한의 핵실험이 초래한 한반도 안보지수가 ‘꽁꽁 영하권’이기 때문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전면 재개됐고, 한반도 상공에는 핵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등장했다.
또 앞으로 미국의 핵항공모함과 스텔스 전투기도 추가 파견된다는 소식이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확고한 제재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 터라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이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은 모레 대국민담화와 신년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특히 전국에 생중계되는 이번 대통령 담화는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과 병행해 이뤄지는 형식을 취했다.
안보상황이 급박한 만큼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적 단합도 함께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뤄진 박 대통령 담화 가운데 3번은 경제 현안을 비롯한 국정운영과 관련된 것이었고,한번은 세월호 참사 때였다.
그동안의 대통령 담화나 기자회견이 내용과 형식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쌍방향이 아닌 일방적 전달화법과 설득부족으로 불통논란이 거듭된 것이다.
이번 북한의 도발에 따른 대국민담화는 ‘대북 성명’이 아닌 만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
물론 북한에 대해 강력하고도 포괄적인 제재 방침을 천명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전부일 수는 없다.
더욱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까지도 박 대통령과의 전화회담을 꺼려하는 중국의 외교적 스탠스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이른바 ‘통일 대박론’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을 억제하지 못한 현 정부의 총체적 안보무능이 불러온 위기라는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