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응답하라' 마케팅 또 적중…복고 마케팅은 승승장구



경제 일반

    '응답하라' 마케팅 또 적중…복고 마케팅은 승승장구

    롯데제과, 크라운맥주 한정판 품절대란

    11번가X롯데제과 기획전 히트상품 광고 (사진= 11번가 홈페이지 캡처)

     

    #1. 최근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 중인 '응답하라 1988'에 푹 빠진 김모(43.여)씨에게 친구가 색다른 선물을 줬다. 그 당시 과자들이 담긴 '롯데제과 응답하라 1988 스페셜 에디션' 종합선물세트.

    김씨는 "과거 포장지와 로고가 그대로 담긴 과자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면서 감회가 새롭다"면서 "지금 과자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 나는 게 아마 추억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 직장인 최모(31.여)씨는 처음으로 '크라운 맥주'를 마셔봤다.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맥주를 하이트진로에서 한정판으로 판다길래, 주인공들이 마셨던 모습을 기억하며 구매한 것.

    최씨는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주인공들이 마시고 과거에 우리 언니 오빠들이 먹던 과거에 잘 팔렸던 음료수, 맥주 등에 호기심이 갔다"면서 "포장지도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예쁘다"고 했다.

    이번에도 '응답하라' 마케팅은 강력하다. 97년, 94년에 이어 세번째로 호출된 88년도는 이전 회보다 과거로 회귀하면서 더욱 더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응답하라 1988(응팔)'의 주타겟층인 40대가 현재 외환위기와 비견될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내면서, '응팔'이 보여주는 '그 때 그 시절'에 폭발적으로 열광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강력한 소비 주체인 중년층이 드라마에 공감하면서,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할 기업들의 마케팅도 비례하고 있어서다.

    범위와 방법도 다양하다. 식·음료업계는 물론 패션·제약·자동차업계까지 뻗어나가는 추세다. 특히 단순히 제품을 드라마에 노출 시키는 것을 넘어서 주인공들의 이야기 속에서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이 나름의 역할을 하며, 거부감 없이 제품에 대한 호감을 상승시키는 것.

    실제 '응팔'의 간접광고(PPL)에 참여한 롯데제과는 빼빼로, 월드콘 등을 노출시킬 뿐 아니라, 여주인공인 덕선(혜리)의 꿈속에 가나초콜릿 TV 광고를 등장시키고 실제로 혜리를 가나초콜릿 모델로 당시 광고와 비슷한 콘셉트의 CF를 제작하며 눈길을 끌었다.

    포장과 로고를 그대로 재현한 제품들은 품절 대란이다. 11번가와 롯데제과의 '11번가X응답하라 1988롯데제과' 기획전에서 판매한 5천개 한정수량 종합선물세트는 벌써 품절됐고, 하이트진로가 22년 만에 한정 수량으로 재출시한 크라운맥주는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 홍보팀 안성근 과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자신이 즐겨 먹던 먹거리를 소비하면서 추억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당시의 먹거리와 관련 광고가 '문화'로까지 번지면서 궁금해시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응답하라 1988 포스터

     

    재미있게 소비하는 일종의 놀이문화의 하나로 복고 마케팅이 활용되기도 한다. 대형 백화점 등이 복고 체험장을 등장시켜 고객들에게 추억을 즐기게 하며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롯데월드몰과 롯데몰은 '응팔'을 모티브로 복고풍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신년카드를 만드는 '응답하라 클래스'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롯데월드몰 테마스트리트인 '서울 3080'은 80년대 유행했던 DJ뮤직박스를 재현하는 행사를 벌이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