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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긴장했던 경기는…" 슈틸리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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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긴장했던 경기는…" 슈틸리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미디어와 만났다. 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걱정 말아요, 한국 축구'라는 부제로 진행된 송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 한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의 각오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토크쇼 형식의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로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를 논하는 시간만큼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시종일관 진지했다.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도 많았다. 예를 들어 한국 축구의 2015년 승승장구를 이끌었던 슈틸리케 감독이 가장 진땀을 뺐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8강전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치렀던 많은 경기들 가운데 이 경기는 특히 우리에게 많은 행운이 따랐다. 한순간의 실수나 실점이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운이 많아 따랐다"며 운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했다.

    실제로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2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2-0 신승을 거뒀다. 후반 막판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머리에 맞은 공이 골대 옆을 살짝 스쳐가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만약 그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면 슈틸리케호의 아시안컵 준우승도 없었다.

    반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올해 최고의 경기로 지난 8월 중국과의 동아시안컵 개막전과 10월에 열렸던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을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중국전이 좋았고 경기력 면에서는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이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올해 20번의 A매치에서 16승3무1패를 기록했다.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호주에 당한 패배가 유일한 패배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의 성적표를 남겼다. 올해 20번의 A매치에서 4골 밖에 내주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중 최소 실점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6연승 무패행진을 질주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년에는 더욱 강팀들을 상대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와 같은 철학과 정신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NEWS:right}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재미있는 뒷이야기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 이후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을 찾아 헤메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사실 이용수 위원장의 첫 인상은 전혀 축구를 한 것 같지 않은 이미지가 강했다. 자기가 과거에 축구를 했다는 말을 안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축구를 안해본 것 같았다. 키가 작고 힘이 세보여 체조나 태권도 같은 무슬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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