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 여고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모 여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피해 학생 조사 결과 교사 A(51)씨와 B(55·여)씨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 등 피해를 본 여학생이 모두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학생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교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교사는 지난 3월부터 9월 초까지 학교에서 손으로 여학생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모두 29명의 학생에게 성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B교사는 2013년부터 '공부 안 하려면 몸이나 팔아라'라는 폭언을 일삼는 등 학생 7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교사는 사직서를 제출해 의원면직 처리된 상태고, B교사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학생 접촉 금지 조치를 받아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에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이 학교의 성폭력 사건을 묵인한 해당 학교 교장을 해임 처분할 것을 학교 법인에 요구했다.
교육청은 A교사 등 성추행에 직접 관련한 두 명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직위해제 등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