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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걸그룹·모델 고용해 성매매 알선한 일당 무더기 검거



사건/사고

    전직 걸그룹·모델 고용해 성매매 알선한 일당 무더기 검거

    서울 강남권 유명 호텔 객실에서 돌아가며 성매매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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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직 걸그룹 맴버와 쇼핑몰 모델, 대기업 여비서 등을 고용해 서울 강남구 특급호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대표적인 유흥가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권에 있는 호텔과 오피스텔을 하루종일 대여한 뒤 전직 걸그룹 맴버와 쇼핑몰 여성 모델들을 고용해 일명 고가 성매매(VVIP)를 알선한 혐의로 박모(31·남)씨를 구속하고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 8월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S호텔에서 객실 2개를 대실해 성매수남으로부터 60만원을 받고 20대 여대생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성매매 업주 김모(31 남)씨는 지난 9월 16일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R호텔 객실 3개를 빌려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연예인 지망생 등을 고용해 한차례에 15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입건된 사람들은 업주가 11명, 업소 실장이 5명, 성매매 여성이 11명, 성매수남이 1명이다.

    경찰 조사 결과, 유흥주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박씨 등 업주들은 기존 단골고객의 전화번호를 저장해 멤버십 회원제로 성매수남들을 관리하는 한편, 인터넷 사이트에 '고가의 애인대행', '여비서' 등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를 올려 남성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호텔의 같은 호실을 반복해 사용하면 경찰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해 매일 호텔 객실을 달리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입건된 업주 대부분은 30대 남성들이며 이전에도 유흥업소에서 종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NEWS:right}

    또 대다수 성매수 여성들은 쇼핑몰과 잡지 등에서 모델로 활동하거나 연예인 지망생이었으며 대기업 비서도 1명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는 경찰관이 손님으로 가장해 단속하는 만큼 현장에서 성매수남을 검거하기는 쉽지 않다"며 "20대 후반 남성을 현장에서 잡은 것과 별도로 신원이 확인된 10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텔 객실을 대실해 고가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최근 사회문제가 된 카지노 고객 유치를 위한 성접대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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