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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회의' 사회본 박 대통령, 청중들이 박수 친 이유는?(종합)



대통령실

    '유엔회의' 사회본 박 대통령, 청중들이 박수 친 이유는?(종합)

    (사진=청와대 제공)

     

    제 7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미국 현지시간)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직접 사회를 보며 새마을 운동과 경제기획원 설립, 교육 투자 등 우리의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에 거듭 부각시켰다.

    ◇ 몽골 대통령 "아시아 남미를 대표하는 여성 지도자의 회의, 상징적"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유엔 개발정상회의.

    6개 주제를 놓고 회의가 열렸는데 특히 제도 구축 방안을 모색하는 상호 대화 제 5세션은 두 명의 여성 지도자들이 사회를 봤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의 개회사가 끝난 뒤 이뤄진 차히야 알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차히야 대통령은 "아시아와 남미를 대표하는 2명의 대단한 지도자분들을 모시고 상호 대화를 하게 된 것은 상징적"이라며 "아마도 여성 대통령이 더 많아지면 훨씬 포용적이고 조화로운 세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부분을 보여주는 리더십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해 청중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에 박 대통령은 "여성 지도자에 대한 따뜻한 발언에 감사 드린다"고 사회 발언을 통해 감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 박 대통령, 새마을 경험 거듭 강조

    (사진=청와대 제공)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는 지난 15년간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추진해 오면서 올바른 제도가 구축되어야만 빈곤 종식도 지속가능한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한국의 제도 구축 경험을 유엔 외교 무대에 소개했다.

    민주화와 산업화의 토대가 된 교육열, 경제기획원 설립 등에 나타난 한국 정부의 리더십, 도시와 농촌의 보완적 발전을 이끈 새마을 운동 등이 바로 박 대통령이 제시한 사례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유엔 외교무대에서 새마을 운동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꼽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효과적이고 포용적인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도 구축의 토대인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효과적인 제도 구축에는 주인 의식과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가진 시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시민은 교육을 통해서 길러진다"고 말했다.

    {RELNEWS:right}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1950년대 중반에도 한국의 초등학교 취학률은 90%를 넘었고, 본격적으로 산업화를 추진한 1970년대에는 크게 늘어난 경제, 사회적 수요에 맞춰 중등 및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양질의 교육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이것이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효과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하려면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하며, 특히 경제 성장 초기단계에서는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국의 경우 1961년에 경제기획원을 설립해서 경제개발 전반의 계획을 수립하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제철소를 짓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세우는데 집중 투자해서 국가 발전의 근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모든 제도와 정책이 연계되고 통합되어서 서로 보완하고 시너지를 낼 때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된다"며 "대표적 사례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도시와 농촌의 상호보완적인 발전을 이끌면서, 급속한 산업화가 가져다 준 폐해를 완충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제도를 구축하고 개선해 왔는데,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우리가 개발목표를 추진해 가는데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박대통령 출연 동영상, '반총장 발언 다음에 편집' 눈길

    (사진=청와대 제공)

     

    이날 유엔 개발정상회의 폐막식에서는 박 대통령이 출연한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출연한 영상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17개 목표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정상,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하나씩 낭독하는 3분 19초 분량이다.

    박 대통령은 두 차례 등장했는데, 모두 이번 개발정상회의 주최 기구 수장인 반 총장의 발언 바로 뒤에 편집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 총장이 먼저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이라고 첫번째 목표를 낭독하자, 박 대통령이 "기아 종식, 식량 안보와 영양 개선 달성 및 지속가능한 농업 진흥"이라며 두번째 목표인 '기아종식(No Hunger)'과 관련 내용을 영어로 낭독했고, 영상의 마지막 발언에서 반 총장이 "이 개발목표들은(These Goals)"이라고 말한 직후 "합의 되었습니다(have been agreed on)"라고 선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배우 샤를리즈 테론, 피아니스트 랑랑,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가수 스티비 원더, 동물학자 제인 구달, 영화배우 대니얼 크레이그 등도 홍보영상에 출연했다.

    ◇ "남북한 포괄하는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총장이 주재한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 오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한을 포괄하는 한반도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유엔과 각국 정상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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