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어른이 된 보육원 소년, 어린이재활병원에 1억 기부



사건/사고

    어른이 된 보육원 소년, 어린이재활병원에 1억 기부

    주인공은 보육원 등에서 어렵게 자라온 김정호씨

    왼쪽부터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 김정호 기부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주현 사무총장(사진=푸르메재단 제공)

     



    고액기부자모임 더미라클스(The Miracles)와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첫 공동회원이 탄생했다.

    푸르메재단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김정호(37)씨의 회원 가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푸르메재단의 더미라클스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 등 두 기관을 대표하는 고액기부자모임에 동시에 가입한 '미라클-아너'의 회원이 처음 생겨났다.

    재단에 따르면, 김씨는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뒤 서울 은평구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남다른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성실하게 대학까지 졸업한 그는 지난 2007년부터 자산관리사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에는 고소득 자산관리사들에게만 입회 자격이 주어지는 백만 불 원탁회의(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에 가입할 정도로 월등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그는 지난 4일~5일 '2015 한국 MDRT DAY' 행사에서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의 강연을 듣고 더미라클스 가입을 결심했다.

    김씨는 "장애 어린이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건 나 역시도 누구보다 어렵게 자랐기 때문"이라며 "특히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사업에 기부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더미라클스는 지난해 12월부터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고액 기부자모임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어지고 있는 어린이 재활병원의 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병원이 세워지면 하루 500여명, 연간 15만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나, 아직 전체 건립비 430억원 중 50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지난 2007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1억원 이상 고액후원자의 모임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