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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까지 다 파먹을 혁신안…서울역고가공원의 정치학



정치 일반

    가죽까지 다 파먹을 혁신안…서울역고가공원의 정치학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 눈 전체 듣기]

    ▶오늘 첫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자피생충(自皮生蟲)'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죽에 좀이 슬게되면 그 좀이 가죽을 다 파먹어서 결국 가죽이 없어지고 만다'는 뜻입니다.

    서로 자기만 살겠다고 형제끼리 물고뜯다가 결국 모두 망하는 형국을 일컫는 말인데요.

    자피생충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늘 공천혁신안을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의결을 시도할 예정이지만 가죽을 새롭게 하는게 하니라 가죽까지 다 파먹게 생겼습니다.

    어제 발표한 혁신안에 대한 비주류측의 반발과 저항이 거의 생사결단에 가깝습니다.

    비주류측은 혁신안이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친노측의 기득권 유지와 당 장악을 위한 방편이라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도 혁신안에 찬성하는 의견보다 반대하는 의원들의 발언만 있었습니다.

    때문에 오늘 의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당은 혼돈상태로 빠져들어 혁신위원회의 동력은 없어지고 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무너져 사실상 식물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두연기(煮豆燃萁)라는 말도 있죠. '콩깍지 태워 콩을 삶는다'라는 말인데요.

    서로 뿌리가 같은 형제가 한솥 안에서 지지고볶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콩까먹기 내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서울역고가공원의 정치학'입니다.

    서울역앞 고가차도를 고가공원으로 만드는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역고가공원은 ‘서울역7017 프로젝트’로 불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입니다.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이고 17개의 사람길로 재탄생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부.여당측에 의해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여권은 서울역고가공원 사업을 MB의 청계천 프로젝트를 본 뜬 박원순의 대권프로젝트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조를 잘해주지 않고 있고요. 오히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시장을 불러 정치쟁점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경찰이 일단 서울시를 막는 1차 저지선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시의 교통심의를 지난달 27일과 2일 잇따라 보류하면서 사업진척을 막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역 주변 교차로 개선계획으로는 교통혼잡에 대한 걱정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서울시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요.

    뚜렷한 문제점이 없는데도 경찰이 계속 이런식으로 심의를 보류해 사업진척을 막으면 서울시 직권으로 11월에는 서울역 고가차도에 차량통행을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정부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에 적극 협조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논란이 계속되면요. 진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서울역 고가차도에 차량진입을 놓고 공권력과 공권력이 맞붙는 상황이 벌어지는거죠.

    하여간, 정치논리가 끼어들면 될일도 안되는게 대한민국인 것 같습니다.

    ▶오늘 살펴볼 또 다른 뉴스는 뭡니까?

    (사진=자료사진)

     

    ='컴퓨터에 맡겨진 이산가족의 한'입니다.

    다음달 있을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나설 상봉 후보자의 명단이 오늘 결정됩니다.

    왜 후보자냐면요. 이게 좀 절차가 걸립니다.

    선정 기준은 일단 과거 관례대로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고나서 대한적십자사 강당에서 컴퓨터 공개추첨 방식으로 5배수인 5백명을 선정합니다.

    이후에 건강상태 등을 확인해 후보자를 200명으로 압축해, 이 명단을 북측에 넘기면 생사여부를 확인한 뒤에 상봉에 나설 최종 100명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이산가족 생존자는 6만6천명 정도입니다.

    이들 가운데 고작 100명만 이산가족 상봉에 나서는 것인데요. 그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줄 행운을 컴퓨터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또 살펴볼 뉴스는요?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오늘부터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됩니다.

    수시모집 시작은 대학입시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하죠.

    이번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비율이 사상 최고인 67.4%로 총 24만976명을 선발합니다.

    지난해보다 모집비율이 2.2% 포인트 늘었고요. 6번까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시의 문이 더 넓어진 만큼 정시에 올인하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파악해 수시를 노리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얘기입니다.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세계는 반란중'입니다.

    지금 유럽은 난민문제가 화두잖아요.

    난민은 전쟁과 내란 등으로 인해 고향을 떠나는 일종의 디아스포라(Diaspora) 같은 것, 다시말해 고향을 떠나 떠도는 사람들인데요.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민란이 일어나 정권이 위태위태한 곳이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연일 나집 라작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요.

    나집 총리가 7천3백억원대의 국가재산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시위가 멈추지않고 있습니다.

    호세프 대통령이 국영 에너지기업에 특혜를 주면서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어제 우리 월드컵축구 대표팀이 3-0으로 승리한 레바논에서도요.

    연일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 경기장에 수백명의 경찰력이 배치된 채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습니까?

    레바논에서는 정부가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방치해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이같은 민란 상황은 경제위기가 주요 원인입니다.

    말레이시아나 브라질, 레바논 모두 경제성장률이 급락하고 화폐가치가 추락하면서 정권교체 요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리와 경제난으로 인한 민심의 반란은 중남미와 중동, 러시아는 물론 가까운 중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도 주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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