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병식에 공개된 초음속 대함미사일 둥펑-21D (사진=CCTV 영상 캡처)
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린 '중국인민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은 예포 70발 발사와 함께 시작됐다.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인만큼 최첨단 신무기 공개 여부에도 전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중국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둥펑(東風·DF)-21D 등 420여 개 신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앞서 취루이 총참모부 작전부 부부장은 "열병식에 등장하는 무기는 100% 중국산이며 이중 84%가 신무기"라고 밝혔었다. 또 현지 언론들은 이날 공개될 미사일이 전체 100기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전례 없는 행사가 될 것임이 예고됐었다.
특히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 공개된 적은 없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B와 둥펑-41 등이 공개될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러나 둥펑-31B와 둥펑-41은 기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되지 않았다.
차세대 핵 전략미사일인 둥펑-31B는 사거리가 1만 1200km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본토가 타격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사거리가 1만 4000km에 달하고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둥펑-41은 그동안 중국군이 존재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도 없어, 이날 열병식에 등장할지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됐던 무기 중 하나다.
대신 항공모함 킬러라고 불리는 초음속 대함미사일 둥펑-21D가 전격 공개됐다. 2011년 중국이 둥펑-21D를 개발 중이라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 그 밖의 진행 사항은 베일에 싸여있었다.
(사진=CCTV 영상 캡처)
해외 군사전문가들은 둥펑-21D의 사거리가 900~1500km 가량이며, 이동하는 미군 항모를 정확히 겨냥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 측의 자료에 따르면 사거리는 2000km를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항공모함 1대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이 미사일 1200기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