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이라는 숫자가 가슴 아프고 남기지 말았어야 할 숫자입니다"
29일 세월호 참사 5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 500일 추모 국민대회'와 거리 행진으로 서울 도심에 노란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추모대회에 참여한 엄마들은 세월호 참사가 50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신경순(50.서울시 노원구)는 "아무도 구해주지 않고 죽어간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끓어 오는다. 그 분노가 엄마들을 행동하게 한다"며 울먹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대전에서 아이 넷과 함께 온 박희인(42)씨는 "세월호 참사 500일 동안 이루어진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파워레인저 티를 입은 아들이 '내가 파워레인저가 돼서 형, 누나 구해주겠다'고 해 부끄러웠다"는 안승혜(34. 김포시)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대신 싸우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빚지는 마음으로 아들과 추모제에 참석했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유가족 홍영미(단원고 이재욱 학생 어머니) 씨는 "진실은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규명될 것입니다.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귀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Podcast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