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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22일, 피말렸던 33시간'



국방/외교

    '긴박했던 22일, 피말렸던 33시간'

    사고 조사단장인 안영호 준장이 지뢰 사고 현장인 통문 북쪽 방향에서 통문 아래쪽 틈으로 손을 넣어 보고 있다. (파주=국방부 공동취재진)

     

    지난 4일 발생한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 지뢰도발 사건과 20일 포격사건, 그리고 22일부터 40여시간에 걸친 남북 고위급 접촉과 극적인 타결. 한반도는 그 사이 군사적 충돌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극적으로 반전되는 등 유례가 드문 롤러코스트 상황을 겪었다.

    지뢰도발 사건 이후 우리 군이 11년만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이 서부전선에서 포격을 가한 건 지난 20일 오후. 우리 측은 155밀리 자주포 29발로 대응했다. 직후 북한군 총참모부는 48시간 내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군은 추가도발시 강력 응징하겠다고 북측에 통보했다.

    양측의 군 최고통수권자도 직접 대결에 나섰다.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당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주재하며 단호한 대응을 지시하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 위원장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등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돌파구는 북한이 포격도발을 감행한 다음날인 21일 오후 4시쯤.
    김양건 노동당 대남비서가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접촉을 갖자며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이에 우리 측은 오후 6시쯤 김양건 당 비서 대신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 안보실장간 접촉을 제의하는 수정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답이 없던 북측은 22일 오전 9시 35분쯤 북측 대표로 황 총정치국장과 김 당 비서가 나올 테니 남측에선 김 안보실장과 홍 장관이 나오라는 수정 제의를 했고 남측이 이에 동의하고 북측도 12시 45분 답신을 보내오면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

    북측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제시한 최후통첩을 4시간여 앞둔 시점이었다.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오른쪽)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양측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무박 4일간 사상 유례없는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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