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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소식에 연천 주민들 반색, "하루 빨리 생업으로"



국방/외교

    대화 소식에 연천 주민들 반색, "하루 빨리 생업으로"

    22일 오후 경기 연천군 중면 면사무소 앞 대피소

     

    북한이 군사 행동을 예고한 시한인 22일 오후 대피소에 모인 경기 연천군 중면 주민들은 남북 고위급 회담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피소에서 만난 연천군 삼곶리 박용호(58) 이장은 "대피령이 떨어져 잔뜩 긴장하고 대피소로 나왔다"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대화가 원만히 이루어져 주민들이 하루빨리 생업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삼곶리 주민 채모씨는 "연평도 사건 이후 대피시설을 지었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이곳에 모이기는 처음"이라며 "회담에서 실마리가 잘 풀려서 여기 모인 주민들 모두 별 탈 없이 집으로 돌아가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천 중면 주민들에게 내려진 대피령은 여전히 해제되지 않은 채 긴장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면사무소 측은 방송을 통해 "현재까지 북한군의 추가도발 징후는 없으나 시간이 갈수록 북한군에 의한 위험이 증가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지금 즉시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해주시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현재도 면사무소 앞 지하 1층에 128㎡ 넓이로 마련된 대피소에 모여 뉴스 속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주민 신현창(67·여)씨는 "여전히 말도 못하게 불안하고 걱정된다"며 "마을 사람들이 여기에서 떠나지 않는 걸 보니 다들 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 연천군은 중면, 장남면 등 민통선 근처 3개 면 주민 약 3700명에게 이날 오후 4시까지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피 대상은 중면 횡산·삼곶리 2개 리 218명, 장남면 4개 리 687명, 백학면 13개 리 2861명 등 19개 리 37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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