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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로 119 되돌려 보냈다" 청주 지게차 사고 수사 속도



청주

    "지시로 119 되돌려 보냈다" 청주 지게차 사고 수사 속도

    유족 "신고자가 지시로 119 돌려 보냈다는 증언 들었다"...경찰 관련자 5명 소환 조사

    (사진 - 청주청원경찰서 제공)

     

    지게차 치인 30대 화장품 제조업체 직원 사망사고의 산업재해 은폐 의혹에 대한 청주CBS의 단독보도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청주CBS 저녁종합뉴스 보도, 11일자 CBS노컷뉴스 '그들은 왜 119 구급차를 되돌려 보냈나?')

    경찰 수사는 119구급대를 돌려보낸 경위 등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청주청원경찰서는 21일 안전관리 책임자인 박모(38)씨를 불러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전날 119를 돌려보냈던 직원 등 현장에 있던 직원 4명을 조사한데 이틀째 관련자를 소환조사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인 것.

    경찰은 사고 직후 119에 신고를 했다가 불과 7분 만에 돌려보낸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숨진 이 씨의 유족에 대한 조사를 통해 당시 신고자가 회사 측의 지시로 119구급대를 돌려보냈다는 정황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족은 "신고 불과 몇 분만에 119구급대를 돌려보낸 것은 분명히 윗선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직원들로부터 한 직원의 지시를 받아 돌려보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급해서 직접 옮기려 했을 뿐"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현장에 있었던 직원들의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는 한편 문제의 업체가 지난해 3건의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 {RELNEWS:right}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최근 해당 업체에 대한 수시 감독을 벌여 지난해 1월 숨진 이 씨의 지게차 사고가 또 있었으며 이를 포함한 모두 3건의 산재 은폐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숨진 이 씨의 부검 결과와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중대재해 조사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업체 대표도 불러 조사한 뒤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전원 처벌할 방침이다.

    살릴 수도 있었던 30대 근로자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9일 청주의 한 화장품 제조업체에서 이모(34)씨가 지게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청주CBS 취재 결과 사고 직후 119구급대에 신고했던 현장 동료가 갑자기 이 씨의 상태가 찰과상에 불과하다며 후문까지 진입했던 구급차량을 돌려보낸 어처구니 없는 사실이 드러났다.

    단독보도 이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잇딴 성명과 함께 해당 기업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도 들끓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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