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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대중 서거 6주기 추모…"그의 정신이 그립다"



정치 일반

    野, 김대중 서거 6주기 추모…"그의 정신이 그립다"

    故 김대중 대통령 (자료사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인 18일 야당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김홍업 전 의원 등 유족, 정의화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도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와 정의화 국회의장의 추도사, 고인의 육성영상 시청, 추모노래, 묵념, 4대 종단의 추도식, 유족대표인 김홍업 전 의원의 인사말씀, 이희호 여사의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한국 정치인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만큼 용기 있는 지도자가 많지 않다"며 "엄혹한 시절,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온 몸을 던졌다"고 김 전 대통령을 평가했다.

    정 의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지역갈등의 피해 당사자이면서도 동서화합에 앞장섰다"며 "한반도의 냉전질서를 깨뜨리고 통일의 물꼬를 트신 분도 김대중 대통령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도 동서평화, 남북평화,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한 위업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우리는 한없이 부끄럽다. 김대중 대통령이 열어 놓으신 한반도 평화의 길, 통일의 길이 안갯속에 갇힌 게 안타깝다"며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으로, 금년 광복절은 여느 해와 달라야 했지만 온 민족이 얼싸안고 함께 맞아야 할 광복절을 남북은 대립과 갈등 속에서 그냥 보냈다"고 꼬집었다.

    (자료사진)

     

    유족대표로 나선 김홍업 전 의원은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6·25 직후 목포에서 태어나 60대 중반을 넘기고 보니 세상이 그동안 참 많이 변했다"며 "그럼에도, 남북은 한 치의 변화도 없이 지금까지 극도의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모친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언급하며 "90살이 넘은 불편한 몸으로 아버님이 닦아 놓은 길을 다녀오셨다. 성과를 내면 좋겠지만 우리들의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노력은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님께선 우리 민족의 장래와 민족의 화합, 나아가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며 "이제 그 빈자리를 메워 줄 제2, 제3의 김대중 대통령이 속히 나와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식 직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사상에서 폭을 넓혀주고, 또 균형을 갖게 해주신 분이다. 역사는 김 전 대통령을 통일의 문을 연 대통령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문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대북정책과 동북아외교에서 우리의 입장을 갖고 주도적으로 문을 열어나갔던 분"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또 "오늘 김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으면서 김 전 대통령의 경륜이 새삼 그립다"며 "만약 김 전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정치이념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NEWS:right}

    추도식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불굴의 의지로 우리나라 민주화를 만드신 큰 지도자"라고 기억하며 "남북 화해 길을 여신 분이기 때문에 그 공을 더 크게 평가해야 한다"고 추모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무성,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여야 정당 대표, 정갑윤·이석현 국회 부의장,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도 참석했다.

    앞서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번 추도식을 위해 '6주기 추모위원회'를 구성, 김석수 전 국무총리와 정 의장을 각각 명예위원장 및 추모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각계 500여명을 추모위원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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