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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국방위, '지뢰도발' 부인…"남측 황당 모략극"(종합)



국방/외교

    北 국방위, '지뢰도발' 부인…"남측 황당 모략극"(종합)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장면. 사고 당시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한 장면이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의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14일 정책국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남측의 모략과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200자 원고지 약 29매 분량에 이르는 장문의 담화에서 국방부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의 주장을 반박했다.

    북한은 지난 4일 지뢰사건 당시 북측 군인들도 현장을 목격했다면서 그러나 DMZ에서 지뢰 폭발은 흔한 일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국방부가 북측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하자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담화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RELNEWS:right}

    담화는 “우리 군대가 그 어떤 군사적 목적을 필요로 했다면 막강한 화력수단을 이용하였지 3발의 지뢰 따위나 주물러댔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강한 송진 냄새’를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 목함지뢰의 증거로 든 것에 대해 “폭발로 산산이 부서지고 타버린 잔해에서 굳이 냄새를 찾는다면 화약 냄새일 것”이라며 “‘송진냄새가 나면 모두 북의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논거야말로 모략에 이골”이 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담화는 “터놓고 말해 비무장지대 안에는 소련제, 중국제, 미국제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지뢰들이 무질서하게 묻혀있다”며 “그 지뢰들이 장마철 때마다 수없이 유실되고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폭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담화는 또 국방부가 신규 목함지뢰의 물증으로 제시한 ‘생생한 용수철’에 대해서도 “폭발된 지뢰의 용수철이라면 적어도 부러졌거나 휘여들었어야 정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담화는 “더우기 괴뢰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군의) M-14 지뢰보다 아군 지뢰의 폭발력이 몇 배 더 강하다면 터진 용수철이 아무 일도 없은 듯이 생생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담화는 “현 북남관계의 긴장 상태의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시키며 반공화국 삐라 살포와 같은 동족 대결을 합리화할 수 있는 구실을 마련해보려고 이미 전부터 획책하여 왔다는 것이 이번에 그대로 드러났다”고 남측의 모략극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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