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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명예훼손' 이유 블로거 고소..블로거 A씨 "비방 목적 아냐" 억울 호소



종교

    전광훈 목사, '명예훼손' 이유 블로거 고소..블로거 A씨 "비방 목적 아냐" 억울 호소

    [앵커]

    예장 대신 전광훈 총회장이 포털사이트에 자신과 관련한 게재물을 게시한 블로거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로거들은 전 목사가 공인이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게재물을 게재했고 전 목사를 비방할 이유가 없었다며 항변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모태 신앙을 갖고 있는 A씨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에서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A씨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기사를 스크랩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고,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기사도 블로그에 게재했습니다.

    A씨는 공적 위치에 있는 전 목사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전 목사의 설교 영상과 관련 기사들을 게재했습니다.

    [인터뷰] OOO / 인터넷 블로그 운영자 A씨
    "중요한 위치에 계신 분의 발언이 기독교 전체의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고 계시잖아요. 이거는 다시 있어서도 안되고 정말 기억해야 되는 일이에요.

    그러나 A씨는 전광훈 목사 측으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측은 고소장에서 A씨가 공공연하게 거짓 사실을 드러냈고, 지난 4월 15일 삭제 요청을 불응한 사실이 있어 악의적인 범죄에 해당한다며 형사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전 목사를 비방할 의도가 전혀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OOO / 인터넷 블로그 운영자 A씨
    “아무리 봐도 저는 비방을 한적도 없고 욕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스크랩을 했을 뿐이고했던 발언들은 목사님의 설교영상이고, 말씀이고.."

    취재결과 전광훈 목사 측은 A씨와 같은 블로거 10여 명을 상대로 집단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전광훈 목사 측
    “전목사님이랑 통화됐구요. 특별히 인터뷰할 내용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진행되는 것이 알고 싶다면 변호사님 통해서 말씀들으시라고 하셨습니다.”

    현행법은 악의적인 게시 글이나 댓글 게시자에게 형법상 모욕죄 등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경우는 처벌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가 블로거들을 집단 고소하고 나서면서 인터넷상 명예훼손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최현
    [영상편집] 이재은

    ◇ 전광훈 목사 측은 본 기사에 대해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전광훈 목사의 설교 동영상을 게재하지 않고, 왜곡 편집된 비방 목적의 동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혀왔습니다. 전광훈 목사측은 또, "A씨의 블로그에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해명기사와 반성문을 게재할 경우 이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A씨가 이에 응하지 않아 형사고소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일부 사실을 정정하여 본 기사에 덧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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