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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허리, '루키' 조무근이 책임진다



야구

    KT의 허리, '루키' 조무근이 책임진다

    조무근. (자료사진=케이티 위즈)

     

    케이티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은 안정을 찾았다. 여전히 4~5선발이 불안하지만, 크리스 옥스프링과 저마노, 정대현은 자리를 잡았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마무리 장시환은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선발 투수에서 장시환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너무 힘겨웠다. FA 김사율의 부진이 뼈 아팠다. 당초 마무리로까지 생각했던 김사율은 2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6에 그치고 있다. 김재윤 등이 최근 호투하고 있지만, 젊은 투수들인 탓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지난 21일 한화전에서도 김재윤과 홍성용이 3-1로 앞서던 8회에만 5점을 내주면서 역전패했다.

    22일 수원에서 열린 케이티-한화전.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4-1로 앞선 4회초 선발 엄상백이 김태균, 이종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자 지체 없이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어 등판한 윤근영이 대타 박노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연이은 내야 땅볼로 엄상백이 남긴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에 들여보냈다. 스코어는 4-3. 게다가 윤근영은 5회초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조범현 감독의 선택은 조무근이었다.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올해 케이티 유니폼을 입은 조무근은 케이팅에서 가장 안정적인 불펜 투수다. 신인답게 흔들리기도 했지만, 전반기 19경기 평균자책점 2.27로 수준급이었다. 198cm 장신을 이용해 뿌리는 공이 위협적이었다.

    조무근은 올라오자마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태균과 이종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6회초 역시 송주호를 삼진으로 잡았고, 7회초에는 허도환, 장운호를 삼진 처리했다. 3이닝 1볼넷 무실점. 8회초 등판한 장시환에게 리드를 그대로 넘겼다. 데뷔 후 최다 탈삼진은 덤이었다.

    결국 케이티는 전날 역전패의 악몽을 씻었다. 마무리 장시환은 피안타 3개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시즌 10세이브를 챙겼다.

    조범현 감독은 "조무근이 중간에서 한화 타선을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무근은 "일찍 등판할 것 같아서 다른 때보다 준비를 일찍 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했는데 포수의 리드와 격려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좋은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해서 더 기쁘다. 앞으로 구속, 구종 등 보완할 점이 많은데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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